이재용 ‘대국민 사과’ 한달 후로 미룬다… 코로나19 때문

입력 2020-04-08 22:16 수정 2020-04-08 22:17
(서울=연합뉴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9일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사업장을 방문해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오는 10일 예정됐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대국민 사과 기한이 내달 11일로 연장된다. 삼성이 준법감시위원회에 이 부회장의 준법 관련 대국민 사과 기한을 연장 요청했고 감시위원회는 이를 받아들여 내달 11일까지 연장하기로 8일 밝혔기 때문이다.

앞서 준법감시위는 지난달 11일 이 부회장에 삼성그룹 경영권 승계 의혹, 노조 문제 등을 이유로 대국민 사과를 권고했다. 하지만 삼성 측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확산하면서 권고안 논의 일정에 차질이 불가피했다”며 최소 한 달 이상 기한을 연장해달라고 요청했다.

의견 청취, 회의, 집단토론, 이사회 보고 등 절차를 진행하는 과정이 시간이 걸리고 있다는 것이다. 준법감시위 김지형 위원장은 "삼성 측에서 기한을 지키지 못한 건 실망스러운 일"이라며 "비록 어려운 여건이긴 하지만 하루라도 앞당겨 최선의 방안을 도출해 내는 것이 국민 기대에 부응하는 도리"라고 말했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