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 ‘상체 캐리’ 그리핀, 담원 연승 행진에 제동

입력 2020-04-08 18:56

리그 최하위 팀인 그리핀이 4연승을 달리던 담원 게이밍을 멈춰 세웠다.

그리핀은 8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2020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정규 시즌 2라운드 경기에서 담원 게이밍을 세트스코어 2대 0으로 제압했다. 그리핀은 이날 승리로 4승12패(세트득실 -13)를 기록했다. 순위표에선 10위 자리에 그대로 머물렀으나, 7위부터 9위까지에 머무르고 있는 5승10패 팀들과의 격차를 좁혔다.

‘고스트’ 장용준 합류 이후 파죽의 4연승을 달렸던 담원은 이날 패배로 한 차례 쉼표를 찍었다. 8승8패(세트득실 +1)가 된 담원은 자신들보다 한 경기 덜 치른 KT 롤스터(8승7패 세트득실 -1)에 4위 자리를 내줬다.

올 시즌 3명의 탑라이너를 번갈아 가며 기용 중인 그리핀은 탱커 챔피언에 강점이 있는 ‘소드’ 최성원을 33일 만에 선발 출전시켰다. 지난달 6일 KT전 이후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낸 최성원은 이날 1, 2세트 모두 오른을 골라 안정적인 활약을 펼쳤다.

‘유칼’ 손우현(키아나)은 그리핀의 키 플레이어로 나섰다. 손우현은 과감한 탑 로밍으로 ‘너구리’ 장하권(제이스)에게 두 차례 데스를 안겼다. 오른, 키아나, 타릭 등 대규모 교전에 강점이 있는 챔피언을 고른 그리핀 네 번째 드래곤이 등장할 때부터 본색을 드러냈다. 담원은 장하권이 피해를 복구하기만을 기다리며 후퇴했다.

그리핀은 세 개의 바람 드래곤을 연달아 사냥했다. 30분에는 ‘캐니언’ 김건부(자르반 4세)를 끊어낸 뒤 내셔 남작 둥지로 회전해 버프를 얻어냈다. 이들은 38분경 내셔 남작 둥지에서 최후의 항전에 나선 담원을 5-0으로 제압, 에이스를 띄워 1세트 승점을 따냈다.

손우현의 활약은 2세트에도 이어졌다. 조이를 고른 손우현은 소환사의 협곡 사방팔방을 누벼 킬을 만들어냈다. 3개 라인에서 전부 재미를 본 그리핀은 23분경 사상자 없이 4킬을 더했고, 즉시 바다 드래곤의 영혼도 얻어냈다.

‘쇼메이커’ 허수에게 후반 캐리 챔피언인 카사딘을 맡긴 담원은 납짝 엎드려 장기전을 도모했다. 그러나 그리핀이 내셔 남작을 사냥해 담원의 청사진을 망가트렸다. 버프와 함께 미드, 바텀으로 동시 진격한 그리핀은 과감한 전투 전개로 에이스를 띄웠다. 곧 27분 만에 킬 스코어 13-1로 게임을 매듭지었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