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아, 故 조양호 회장 1주기 추모식 불참

입력 2020-04-08 16:31 수정 2020-04-08 16:32

8일 고(故)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1주기 추모식이 열렸다. 다만 조원태 회장과 경영권 분쟁을 벌인 장녀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은 불참했다.

한진그룹은 이날 오후 경기도 용인시 하갈동에 위치한 신갈 선영에서 가족과 친지 그룹 임원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추모 행사를 열었다. 조양호 회장의 부인 이명희 정석기업 고문과 장남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과 그 가족, 차녀 조현민 한진칼 전무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이날 오전 강원도 평창 월정사에서도 고인을 추모했다. 조양호 회장은 불교 신자다.한진그룹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회사 차원의 추모 행사는 별도로 열지 않았다.

조 회장은 1949년 한진그룹 창업주인 고 조중훈 회장의 장남이다. 지난해 4월 8일 미국 로스앤젤레스(LA)의 한 병원에서 폐가 섬유화돼 호흡 곤란에 이르는 폐섬유화증으로 별세했다. 항공동맹체인 스카이팀(Sky Team) 창설을 주도하고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맡기도 했다.

하지만 2014년 조현아 전 부사장의 ‘땅콩회항’ 사건과 2018년 조현민 전무의 ‘물컵 갑질’ 사건으로 총수 일가 전체가 불법 갑질 논란에 휩싸이며 곤혹을 겪었다. 한진그룹은 지금도 경영권 분쟁과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별세 당시 조 회장은 “가족들과 잘 협력해서 사이좋게 이끌어 나가라”는 유훈을 남겼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