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국종 아주대 교수가 경기 오산지역에 출마하는 미래통합당 최윤희 후보의 유튜브 채널 ‘최윤희 TV’에 깜짝 등장했다.
이 교수는 정치권으로부터 꾸준히 러브콜을 받으면서도 정계 진출 가능성을 강하게 부정해왔던터라 특정 정당 국회의원 후보의 동영상에 출연했다는 사실이 사람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영상에서 이 교수는 자신을 ‘외과의사 이국종’이라고 소개한 뒤 “(저는) 최윤희 제독님과 오랫동안 해군에서 같이 일을 해왔다”고 말을 이어갔다. 그는 2011년 당시 아덴만 여명 작전을 언급하며 최 후보와의 인연을 소개했다. 이 교수는 “당시 우리 해군과 석해균 장군의 목숨이 위태로운 상황이었지만 최윤희 제독님께서 결정적인 도움을 주셨다”고 감사를 표했다.
아덴만 여명작전은 2011년 1월 15일 대한민국의 청해부대가 소말리아 인근의 아덴만 해상에서 소말리아 해적들에게 납치된 삼호해운 소속 ‘삼호주얼리호’를 구출하기 위해 벌인 작전이다.
이 교수는 “최윤희 제독님께서는 해군 수장으로서 뿐만 아니고 대한민국 전체의 군을 총괄하는 합참의장님으로서 군의 의료 발전과 장병들의 생명 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한다”며 “저는 그 모습을 오랫동안 옆에서 보좌했다”고 오랜 친분을 과시했다.
이 교수는 “최윤희 제독님께서 앞으로 더 큰일을 해서 대한민국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최 후보를 강력하게 지지하는 발언을 했다.
그러면서 이 교수는 “여러분들께서도 최윤희 제독님과 함께 안전한 대한민국, 선진화 된 대한민국 사회가 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 줄 것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최 후보 선거캠프 홈페이지에 따르면 이번 영상은 지난달 이 교수가 휴대전화로 직접 찍어 최 후보 측에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 후보는 “자신을 격려하는 영상 하나만 만들어달라고 부탁했더니 진짜 만들었다”고 밝혔다.
또한 최 후보는 이 교수의 정치권 진입 가능성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잘라 말했다. 그는 “(이 교수는) 정치 쪽에는 전혀 관심이 없는 분”이라며 실제로 최근까지 미래한국당과 더불어시민당 등에서 그를 영입하려다 실패했다고 말했다.
앞서 이 교수는 지난 2월 아주대병원 권역외상센터장에서 물러난 뒤 대외활동은 거의 하지 않고 있다.
유승혁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