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리점 긴급 지원, 자발적 기부…현대모비스, 코로나19 상생 실천

입력 2020-04-08 14:22
현대모비스 직원이 모바일 QR코드 방식으로 자발적 기부 캠페인에 참여하고 있다. 현대모비스 제공

현대모비스가 코로나19 확산 장기화로 매출 감소 등 어려움에 처한 부품 대리점을 돕기 위해 긴급 경영 지원 방안을 내놨다. 임직원들은 자발적으로 성금을 모아 의료단체에 기부하는 상생 실천에 나섰다.

현대모비스는 전국 1134개 대리점을 대상으로 4월 한 달간 공급가격을 할인하기로 했다고 8일 밝혔다. 각 대리점은 약 300만원의 혜택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각 대리점별로 신청을 받아 어음 만기일을 최대 3개월까지 연장해주기로 했다.

임직원들의 성금 모금은 ‘1+1 매칭 펀드’ 형식으로 진행된다. 지난달 26일부터 임직원들이 약 7500만원을 기부했고, 현대모비스도 같은 금액을 적립해 총 1억5000만원의 기부금을 조성했다. 기부금은 의료 지원 단체인 메디피스를 통해 코로나19 중증 환자 격리 병동에서 근무하는 의료진에게 필요한 방호복과 마스크, 식료품 키트 지원에 사용된다.

이번 기부는 현대모비스 사내 익명게시판에 한 직원이 제안한 글에 수많은 임직원들이 공감댓글을 달면서 시작됐다. 기부처 선정도 임직원들의 설문과 투표를 통해 결정됐다.

현대모비스 문화지원실 박병훈 상무는 “이번 기부 캠페인의 시작과 끝이 모두 임직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이뤄져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