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반 넘었다” 오늘로 8일째, 안철수가 달리는 진짜 이유

입력 2020-04-08 11:18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7일 오전 전북 진안군 795번 지방도를 달리면서 사람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1일부터 국토 종주에 나선 안철수 대표가 달리기 선거운동에 나선 이유와 선거를 앞둔 당 대표로서의 포부를 털어놨다.

안 대표는 8일 YTN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현장의 중요성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전남 여수에서 출발해 수도권까지 하루 평균 30㎞가량씩 8일째 달리기를 하고 있다. 전남, 전북을 거쳐 충청도에 진입한 그는 현재까지 200km 넘게 달렸다.

앵커가 국토 종주를 시작한 계기를 묻자 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대구에 의료 봉사를 다녀온 경험을 떠올렸다. 그는 “당시 현장의 중요성을 새삼 깨달았다”다며 “위기극복을 위한 희망과 통합, 그런 정치의 실현 계기가 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직접 국민들 삶의 현장 속으로 들어가서 국민들 소리를 듣고 그분들의 생각을 대변하고 싶어서 국토 종주를 시작했다”고 답했다.

안 대표는 국토 종주를 하며 현장에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봤다며 “아주 어렵다는 말씀들을 많이 한다. 산골 펜션 마을들은 벚꽃 피는 시기라 지금이 1년 중에서 지금 그나마 벌어서 버티는 분들인데 지금은 텅텅 비었다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로 인해 민생경제가 완전히 무너졌지만 그 근저에는 오랫동안 진행됐던 소득주도 성장에 의한 침체도 있었다. 기저질환이 있는 상태에서 코로나19 불황을 맞은 것”이라며 현 정부의 경제 정책을 비판하기도 했다.

안 대표는 현 상황에 대한 대안으로 실용정치를 제안했다. 그는 “이념적으로 서로 싸우기만 하니까 문제 해결도 안 된다. 우리는 어떤 이상에 사로잡혀서 고집만 피우는 것이 아니라 실제 사회문제를 해결 하겠다”고 말했다.

앵커가 안철수식 실용정치가 실패했다는 분석도 있다며 이에 대한 견해를 묻자 그는 “7년 반 전에 정치를 시작한다고 했을 때부터 제 초심은 변함이 없다”며 “전 세계적으로 민주주의 국가에서 국가를 구한 것은 실용정치, 중도정치다. 영국의 토니 블레어 전 총리, 프랑스의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 등 모두가 이런 길을 걷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마라톤이라는 것 자체가 정치인의 체력과 정신력을 증명할 수 있다는 입장에서 여러 가지 의미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유권자들을 향해 “국민의당은 비례후보만 출마했다. 지역구는 선호하시는 후보를 찍으시고 비례만큼은 꼭 국민의당 선택하는 교차 투표를 해달라”며 “정치가 아무리 망가져도 위장 정당, 꼼수 정당까지 용인해서야 되겠느냐”는 당부를 남겼다.

김유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