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87% “투표할 것”… 투표 않는 이유 1위는 코로나19 감염 우려

입력 2020-04-08 10:53

직장인 10명 중 9명 가까이가 이번 4·15 총선에서 투표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일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로 투표를 망설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는 사용자 1만597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히한 결과 87&가 투표 예정이라고 응답했다고 8일 밝혔다.

투표를 하지 않겠다고 답한 응답자 중 37%(742명)은 코로나19로 투표소에 가는 것이 우려된다고 답했다. 정치 혐오가 아닌 건강에 대한 염려로 투표를 하지 않겠다는 응답이 가장 많은 셈이다.

지역구 후보는 알고 있지만 지지할 후보가 없다(30%, 598명), 지역구 후보가 누구인지 모른다(26%, 524명), 출근해야 해서 투표할 시간이 없다(6%, 126명) 순으로 응답이 많았다.

직장인으로서 가장 필요한 정책을 묻는 질문(주관식)에는 업계와 직종을 불문하고 ‘세금 인하’(25%)라는 응답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다음으로 많았던 응답은 주52시간제 준수(12%)였는데, 특히 자동차·은행·방송업계 재직자 사이에서 요구의 목소리가 높았다. 모두 올해부터 주52시간제 특례 업종에서 제외되는 업계다. 이들 업계는 근무시간 단축이 경영에 부담이 된다며 국회에 법안 개선을 요구한 바 있다.

이외에도 △경제 활성화 대책 마련(10%) △고용 안정(6%) △육아대책(4%) △주거안정(4%) △포괄임금제 폐지(3%) 등의 응답이 뒤를 이었다. 특히 고용 안정 요구는 항공·패션 업계에서, 포괄임금제 폐지 요구는 식음료·호텔·조선·보험 업계에서 응답이 많았다.


한편 ‘지지할 정당을 결정했다’는 응답은 전체 직장인의 81%로, ‘지지할 후보를 결정했다’는 72%보다 오히려 높았다.

준연동형 비례대표제의 도입으로 인해 유권자들의 지지 정당 선택에 혼란이 야기될 것이라는 우려와 달리, 직장인들은 전과 달라질 것 없다는 분위기라고 블라인드는 설명했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