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보건부는 7일(현지시간) 오후 5시 기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망자가 전날보다 786명 늘어 6159명이 됐다고 발표했다. 이날 집계된 일일 사망자수는 영국에서 코로나19가 발병된 이후 가장 많다.
영국의 코로나19 일일 사망자 증가수는 지난 1일 569명, 2일 684명, 3일 708명으로 늘어났다가 4일 621명에 이어 5일 439명까지 감소세였다.
6일 사망자 규모가 갑자기 늘어난 것은 주말 동안 병원에서 사망자 집계가 지연되다 월요일에 한꺼번에 반영된 탓으로 풀이된다.
영국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이날 오전 9시 기준, 전날보다 3634명 증가한 5만5242명으로 집계됐다.
현재까지 코로나19 검사 건수는 총 26만6694건으로 확인됐다.
이날 정부의 코로나19 대응 정례 기자회견에서 최고과학보좌관 패트릭 발란스 경은 “신규 확진자 수 추이를 보면 영국은 옳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발표했다. 확진자 수 추이를 보면 영국의 코로나19 확진세 곡선은 평탄해질 가능성이 있다는 판단이다.
다만 한주 가량 더 지켜봐야만 이를 확신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편, 총리 업무 대행을 맡은 도미닉 라브 외무장관은 현재 병원에서 집중 치료를 받는 보리스 존슨 총리가 회복할 것으로 자신했다. 그는 총리가 산소호흡기의 도움 없이 호흡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라브 장관은 “그는 단순히 총리가 아니며 내각에 있는 우리에게도 단순한 상사가 아니다”라면서 “그는 동료이자 친구이다. 그래서 우리는 총리와 (약혼녀) 캐리, 그의 가족을 위해 기도한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아는 총리는 용맹한 전사”라며 “우리를 이끌고 이 위기를 신속히 돌파하고자 곧 돌아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성훈 기자 tell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