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한국식 ‘드라이브 스루’ 검사 도입 검토하겠다”

입력 2020-04-08 09:43
사진=연합뉴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일본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 능력을 끌어올리겠다며 한국식 ‘드라이브 스루’ 도입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일본 지지통신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지난 7일 TV도쿄 방송에 출연해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알 수 있는 유전자증폭(PCR) 검사와 관련 “드라이브 스루도 포함해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아베 총리는 “(하루) 검사 능력을 2만건까지 올리겠다”며 “의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분들이 확실히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후생노동성 홈페이지에 따르면 지난 5일 기준 일본 내 누적 PCR 건수는 총 8만 2465건에 그쳤다.

지지통신은 “한국에서 채용되고 있는, 차에 탑승한 채로 검체를 채취하는 방식 추진을 검토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미 일본에서는 니가타현 니가타시 등에서 드라이브 스루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지난달 아이치현 나고야시도 한국식 드라이브 스루 방식을 채택한 것으로 전해졌다.

NHK가 각 지방자치단체와 후생노동성의 발표를 집계한 바에 따르면 7일 기준 일본 코로나19 확진자는 5172명이다.

아베 총리는 7일 코로나19 감염자 급속 확산을 막기 위해 ‘긴급사태 선언’을 도쿄 등 7개 지역에 발령하고 외출 자제를 호소했다. 기간은 5월 6일까지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