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한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 사태 여파로 공연 중단 기간을 연장하기로 했다.
주최 측은 “당초 14일까지 공연 중단을 결정했으나 22일까지 추가 연장하기로 했다”고 8일 밝혔다. 이 기간 공연 예매자는 별도 수수료 없이 전액 환불받을 수 있다. 현재 예매 취소 관련 안내 문자를 발송하고 있다.
‘오페라의 유령’ 배우와 스태프 총 128명 중 2명이 확진판정을 받았다. 나머지 126명은 최종 음성 판정을 받았다. 첫 확진자 캐나다 여성(35)은 지난달 26일부터 인후통과 마른기침 등 유사 증세를 보였지만 발열 증상이 없어 코로나19를 의심하지 않았다. 호전되지 않아 같은 달 30일 재차 병원을 찾았고 이튿날 확진판정을 받았다. 이후 미국 남성(29)이 추가 확진됐다.
서울시 재난안전대책본부는 현재 ‘오페라의 유령’ 공연 관람객 8578명의 명단을 확보해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있다. 주최 측은 “지금까지 정부의 방침과 원칙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있으며 자체적으로 더 할 수 있는 방안에서 검사 등 추가 관리를 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모든 대응은 정부 및 관련 기관의 방역 지침과 절차에 따를 것”이라고 전했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