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가 57.8%를 기록했다. 또 국민 10명 중 3명가량은 4·15 총선을 앞두고 현재 지지하는 후보 및 정당에 대해 ‘상황에 따라 바뀔 수 있다’는 입장인 것으로 나타났다.
뉴스1이 여론조사 전문업체인 ‘엠브레인퍼블릭’에 의뢰해 지난 6일 전국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1018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8일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 응답률 22.0%)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해 질문한 결과 ‘매우 잘하고 있다’(24.8%)와 ‘잘하고 있는 편이다’(33.0%)라는 긍정평가가 57.8%로 조사됐다.
‘잘못하고 있는 편이다’(16.9%) ‘매우 잘못하고 있다’(20.2%) 등 부정평가는 37.1%에 그쳤다.
3040 세대(각각 긍정 73.7%, 73.6%)의 높은 지지율에 더해 18~29세에서도 긍정평가가 과반(53.1%)을 기록했다. 50대와 60대 이상에서도 긍정 평가와 부정 평가가 각각 48.4% 대 48.7% 및 47.0% 대 46.6%로 팽팽하게 맞서는 양상을 조사됐다.
문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율이 상승한 것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정부 대응에 대한 긍정평가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코로나19에 대한 정부 대응과 관련한 질문에 ‘매우 잘하고 있다’(33.2%) ‘잘하고 있는 편이다’(39.4%) 등 긍정평가가 72.6%로 집계됐다.
이번 총선의 의미를 묻는 질문에는 ‘야당에 대한 심판’(38.6%)이라는 응답이 ‘정부·여당에 대한 심판’(36.3%)이라는 답변보다 소폭 높게 나타났다.
지역구 국회의원 투표와 관련한 질문에 43.2%가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25.3%가 미래통합당 후보를 선택했다. 뒤이어 정의당(3.4%), 민생당(1.3%), 민중당(1.1%) 후보의 순이었다. ‘비례대표 투표 정당’에 대해서는 더불어시민당 22.3%, 미래한국당 20.6%, 열린민주당 8.3%, 정의당 8.1%, 국민의당 4.3% 등의 순이었다.
‘현재 지지하는 후보와 정당을 선거 당일까지 계속 지지할 생각’이라는 질문에 대해서 ‘계속 지지할 것’이라는 의견은 68.4%에 달했다. ‘상황에 따라 바뀔 수 있다’고 답한 비율도 28.5%에 달했다. 총선을 일주일 앞둔 시점에서 최종 선거 결과가 여론조사와 다르게 나올 수 있는 셈이다.
이번 조사는 성·연령·지역별 할당 후 휴대전화 가상번호로 표본을 추출해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전화면접조사(무선전화조사 100%) 방식으로 실시됐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