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총리실 “존슨 총리, 폐렴 아냐…산소호흡기 이용 안해”

입력 2020-04-07 23:13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증상(코로나19)이 악화해 집중 치료 병상으로 옮겨진 보리스 존슨(사진) 영국 총리가 폐렴 증상은 없고, 별도 산소호흡기도 달고 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7일(현지시간) 일간 가디언, 스카이 뉴스 등에 따르면 영국 총리실 대변인은 이날 화상으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존슨 총리가 간밤에 안정적인 상태를 보였으며 맑은 정신(good spirits)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변인은 존슨 총리가 폐렴 증상을 보이는지에 대해 “그렇지 않다”고 부인했다. 영국 정부는 그간 존슨 총리의 폐렴 증상 여부에 대해 명확히 답변하지 않았다.

대변인은 “총리가 통상적인 산소 치료 외에 다른 도움 없이 호흡하고 있다”면서 “기계식 산소호흡기나 비침입성(非侵入性) 호흡기의 도움이 필요하지 않은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총리는 가능한 한 최고의 간호를 받고 있다고 확신한다. 그가 받는 모든 치료는 담당 의사가 결정할 문제”라고 덧붙였다.

존슨 총리는 지난달 27일 주요국 지도자 중 처음으로 코로나19 확진 사실을 알리고 자가 격리에 들어갔다. 그는 열이 계속되면서 열흘가량 증상이 완화되지 않자 지난 5일 오후 런던 세인트 토머스 병원에 입원했다. 이후 다시 상태가 악화하자 6일 오후 7시쯤 집중 치료 병상으로 옮겼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