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처음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망자가 발생한 것과 관련 박원순 시장이 애도의 글을 올렸다.
박 시장은 7일 페이스북에 “서울에서도 첫 사망자가 나왔다”며 “단 한 분도 잃고 싶지 않았다”고 적었다.
이어 “저도 하루빨리 고인의 병세가 회복되기를 기도하며 매일 고인의 상태를 주목하고 있었으나 끝내 안타까운 소식을 들었다”면서 “짧은 통화로나마 유족분들께 외로의 말을 전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다시 한번 코로나19로부터 시민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서는 못할 일이 없겠다는 생각을 한다”며 “앞으로도 한 분의 목숨도 잃을 수 없다는 다짐으로 모든 확진자와 함께하겠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말했다.
이날 마포구 11번(서울 285번·전국 8602번) 확진자였던 망원2동 거주 44세 남성이 사망했다. 서울 확진자 581명 가운데 나온 첫 사망 사례다.
이 환자는 수도권 최대 규모 집단감염이 발생한 구로구 신도림동 코리아빌딩 콜센터 직원의 남편으로, 폐암 말기 상태에서 지난달 19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환자의 부인(마포구 10번)도 남편보다 하루 앞서 확진됐으나, 완치돼 퇴원했다.
부부의 아들인 15세 중학생(마포구 12번)과 딸인 12세 초등학생(마포구 13번)은 지난달 19일 이후 확진 판정을 받았다. 아들은 퇴원한 상태다.
박원순 서울시장 SNS 글 전문
“단 한분도 잃고 싶지 않았습니다”
서울에서도 코로나19 첫 사망자가 나왔습니다.
폐암으로 투병중이시던 고인은
지난 3월19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오고 계셨습니다.
저 또한 하루빨리 병세가 회복되기를 기도하며 매일 고인의 상태를 주목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끝내 안타까운 소식을 듣게 되었습니다.
짧은 통화로나마 유족분들께 위로의 말을 전하였습니다.
다시 한 번 코로나19로부터 서울시민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기위해서는 못할 일이 없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앞으로도 서울시는
코로나19와 사투를 벌이고 있는 단 한분의 목숨도 잃을 수 없다는 다짐으로 모든 확진자와 그 가족분들과 함께 하겠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