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유럽 머뭇대는데…마스크 착용 의무화한 이 나라

입력 2020-04-07 19:13
지난 9월 26일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73차 유엔총회에서 연설을 하고 있는 온두라스의 후안 올란도 에르난데스 대통령. 【AP뉴시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국면에 중앙아메리카 국가 온두라스가 마스크 착용 의무화에 나섰다.

CNN에 따르면 6일(현지시간) 후안 오를란도 에르난데스 온두라스 대통령은 TV 성명에서 “마스크 사용은 선택 사항이 아니라 의무”라고 밝혔다.

온두라스 국민은 7일부터 외출 시 의무적으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에르난데스 대통령은 “자체제작 마스크라도 매우 큰 차이를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에르난데스 대통령은 또 빈곤층에 제공하는 식량 봉투에 마스크 4개를 함께 넣어 전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마스크 자가제작 방법도 널리 알릴 방침이다.

미주와 유럽 등 서구권에선 환자가 아닌 사람의 마스크 착용은 흔하지 않다. 마스크를 착용하면 환자라는 인식이 강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코로나19 서구권 확산 초기 미주 및 유럽 국민 대부분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다.

그러나 서구권으로 코로나19가 급격히 확산되면서 일반 대중의 마스크 착용에 소극적이던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얼굴 가리기를 권고하는 등 상황이 달라졌다.

한편, 존스홉킨스대가 집계한 결과 7일 오후 6시 기준 온두라스 내 코로나19 확진자는 305명, 사망자는 22명이다.

한명오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