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앱 아닌 전화 주문하자” 이재명, 배달의민족 재차 저격

입력 2020-04-07 17:50
사진=이재명 페이스북 캡처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배달 애플리케이션 '배달의민족'을 다시 한번 공격했다. 배달의민족 측이 수수료 부과 정책 변경에 대해 사과하면서도 시정하겠다는 언급은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 지사는 7일 페이스북에 "국민 무시에 영세 상인 착취하는 독점 기업 말로는 어떻게 될까"라며 "소비자와 국민이 무섭다는 걸 보여주자"고 글을 올렸다.

이 지사는 "돈만 밝힌다고 돈을 벌 수는 없다"며 "성공한 기업들이 왜 사회공헌에 윤리경영을 하고 어려운 시기에는 이용료를 깎아주며 공생을 추구하는지 이해해야 한다"고 배달의민족을 직접 저격했다.


이어 이 지사는 빠른 문제 해결을 촉구했다. 그는 "최대한 빨리 공공앱을 개발하겠지만 그 사이에라도 대책을 세워야겠다"며 "배달앱 아닌 전화로 주문하고 점포는 전화 주문에 인센티브를 주자는 운동이 시작됐기에 적극 응원한다"고 밝혔다.

배달의 민족은 이달부터 기존 월정액(8만8000원) 수수료 체계를 정률제(성사된 주문 매출의 5.8%)로 바꿨다. 이에 소상공인연합회는 "기존보다 수수료를 적게 내는 경우는 월매출 155만원 이하의 점포만 해당한다"며 "일방적인 수수료 인상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공정거래위원회도 기업결합 승인 심사를 앞두고 있는 배달의 민족에 강도 높은 조사를 예고한 상태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