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 국립보건연구원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백신 플랫폼 중 하나로 바이러스 유사체 기반 백신 후보물질 제작에 성공했다. 다만 실제 백신이 나오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전망됐다.
질병관리본부 국립보건연구원은 7일 코로나19 바이러스 유사체 기반 백신 후보물질을 제작했다고 밝혔다. 바이러스 유사체란 유전물질없이 구조단백질로만 구성된 바이러스 입자를 말한다. 인체 내에서 바이러스 복제가 일어나지 않고 면역반응만 유도하는 백신 형태다.
다만 이번 성과가 백신이 개발됐다는 의미는 아니다. 권준욱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객관적인 현실을 말씀을 드린다면 바이러스 개발에 아직은 우리 인류가 성공했던 적은 없고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MERS),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도 아직 백신이 상용화되거나 실용화된 적은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제작된 백신 후보물질은 우선 동물 대상 실험이 곧 시작될 예정이다. 이후 사람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도 진행돼야 한다. 질본 관계자는 “이번 백신후보물질을 개발하는데도 두 달이 걸렸다”며 “동물 실험은 빨라도 두 달이 걸린다. 6월은 돼야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