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탓에 어떤 배드민턴 국제대회도 상반기 중 열리지 않게 됐다.
세계배드민턴연맹(BWF)은 코로나19의 전 세계적 확산에 따른 조치로 5∼7월 예정된 국제대회 개최를 중단한다고 7일 밝혔다. BWF는 “모든 운동선수, 동료, 임원, 그리고 더 큰 배드민턴 공동체의 건강과 안전, 복지가 최우선 과제”라며 중단 이유를 밝혔다.
이에 따라 호주오픈(6월 2∼7일), 태국오픈(6월 9∼14일), 인도네시아오픈(6월 16∼21일), 러시아오픈(7월 7∼12일) 등 BWF 월드투어 대회가 모두 연기됐다. 이 기간 열릴 예정이던 각종 주니어 대회와 장애인 대회들도 함께 중단됐다.
BWF는 지난달 3~4월 열릴 예정이던 스위스오픈, 인도오픈, 말레이시아오픈, 싱가포르오픈 등 주요 국제대회와 올림픽 예선 마지막 대회였던 각 대륙별 선수권대회의 잠정 중단을 발표했다. BWF는 코로나19의 추이를 지켜보고 대회 일정 재개 여부를 검토한다는 입장이었지만, 결국 국제대회 중단 기간은 7월까지 더 연장되게 됐다.
국제대회 일정이 7월까지 중단됨에 따라 BWF가 1일 발표했던 세계랭킹·세계주니어랭킹 동결도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지난달 17일자로 발표된 세계랭킹과 세계주니어랭킹은 7월 이후 국제대회가 재개될 경우에 해제된다. 이 랭킹에는 가장 최근 열린 국제대회인 전영오픈까지의 성적이 반영됐다.
BWF는 당초 지난해 4월 29일부터 올해 4월 26일까지 약 12개월의 세계랭킹과 연동해 정하기로 했던 올림픽 랭킹 산정과 관련해선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BWF는 “대회를 재개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판단되면 랭킹 결빙에 대해 보다 명확한 입장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한 발표는 몇 주가 소요될 것이라고 BWF는 예상했다.
대한배드민턴협회도 3∼5월 초등·중고등·대학 및 일반부로 나눠 개최할 예정이었던 전국봄철배드민턴리그전 일정을 연기한 상태다.
이동환 기자 hu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