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동 게이밍에서 에이스로 활약 중인 ‘카나비’ 서진혁이 6일 국민일보와 서면 인터뷰를 통해 팬들에게 근황을 전했다.
서진혁은 이번 시즌 ‘리그 오브 레전드 프로 리그(LPL)’ 주간 어워드(정글러 부문)를 두 차례 수상했다. 지난 주엔 최초의 세트 MVP 두자릿 수에 오르며 ‘LPL 이주의 선수’로 선정되기도 했다. 지금껏 징동에서 서진혁 외에 주간 어워드를 받은 선수가 없었던 점을 감안하면 서진혁이 얼마큼 팀 내에서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는지를 가늠할 수 있다.
서진혁은 겸손했다. 재차 팀원의 기량 향상을 성적 상승의 근거로 꼽았다. 서진혁은 “주간 어워드를 또 받게되서 기분좋다”면서도 “팀원들이 잘해줬기 때문에 받는 거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팀 내 에이스로 활약 중인 비결을 묻자 “팀 내에서 제가 에이스인지 잘 모르겠다. 저를 포함해서 팀원들 모두 기량이 지난 시즌보다 많이 올라왔다”고 평가했다.
서진혁은 지난해 말 천신만고 끝에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고 징동과 1년 계약에 성공했다. 이후 팀 적응에 문제가 없었는지 물었다. 그는 “지난해 이미 반년 동안 생활했던 팀이다”면서 “같이 합류한 ‘로컨’ 이동욱 선수와 개인적인 친분이 있다. 이동욱 선수가 그 전에 징동 소속으로 2년 동안 경기를 뛴 경험이 있어서 팀 적응에 어려움이 하나도 없었다”고 전했다. 이동욱은 2016년부터 2018년까지 징동에서 뛰다가 1년간 탑 e스포츠에서 활약 후 지난해 말 다시 징동으로 복귀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대한 우려는 없었을까. 서진혁은 “걱정을 많이 했던 게 사실”이라면서도 “중국에 와보니 위생이 정말 철저하더라. 검사도 확실하게 해서 이후에 불안감이 좀 사라졌다”고 말했다.
서진혁은 팬들에 보내는 인사로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국내에서 응원해주시는 팬분들께 지금보다 더 나은 모습으로 재밌는 경기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항상 응원해주셔서 감사드리고 외출할 때 마스크 꼭 착용하셔서 코로나19 감염에 조심하시길 바랍니다.”
이다니엘 기자 d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