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미래통합당 선거대책위원장이 “가장 정직하고 나라에 충성하고 있다”며 “윤석열 검찰총장을 칭찬했다. 반면 윤 총장을 비판하는 여권을 향해서는 “지금 이 판에 조국을 살려야 한다는 논리가 성립될 수 있겠는가”라고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7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법을 법대로 집행했다고 생각을 해서 윤석열을 검찰총장으로 만들었다. 그런데 윤 총장이 조국 사태에서 ‘법대로 하겠다’고 하니까 윤 총장을 계속해서 공격하는 것이 현 정부의 모습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심지어 대통령께서 ‘조국에게 마음의 빚을 지고 있다’는 얘기까지 했다. 그 사람에 대한 애정이 너무 강하다 보니까 현 검찰총장에 대한 비난이 자꾸 쏟아지는 거 아니겠나”라며 “검찰총장을 임명할 당시에 검찰 인사를 해놓고 5개월 만에 또 그 사람들 다 갈아치우는 인사는 이해가 가지 않는다. 대통령의 안목이 그만큼 부족하다는 것밖에 입증이 안 된다”고 비판했다.
“난데없이 조국을 소환했다”는 비판을 향해서는 “더불어민주당은 직접 얘기하지 않았지만, 자매정당인 비례정당들이 그런 얘기를 했다”면서 “상당히 의아하다. 지금 이 판에 조국을 살려야 한다는 논리가 성립될 수 있겠는가. 막중한 경제 상황에 그런 얘기가 나오니까 ‘조국을 살리느냐, 경제를 살리느냐’라는 이야기가 나올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인터뷰에서 “여론조사가 반드시 선거 결과와 일치하지 않는다는 걸 잘 안다. 전반적인 여론은 그렇게 나쁘지 않다”며 총선 승리를 자신했다. 그는 “지난 3년 동안 문재인 대통령 정부가 이룩한 여러 가지 사항을 놓고 봤을 때 실질적으로 좋은 결과를 나타낸 게 별로 없다”며 “특히 경제에서는 소득주도성장이라는데 성장은 하나도 이루지 못하지 않았나. 그런 걸 봤을 때 표심이 어디로 갈 것인가 하는 건 뻔한 거 아니겠나”라고 답했다.
이에 진행자가 “민주당 4년 전 선거에서 육감적으로 느낀 것과 (판세가) 비슷하나”라고 묻자 김 위원장은 “그때는 수도권이 아니라 전체적으로 아주 비관적이었다. 80석도 안 된다, 심지어 60석도 안 된다는 사람도 있었지만 결국 1당을 하지 않았나”라며 “며칠 동안 유세해봤는데 (이번에도) 느낌이 그렇다”고 답했다.
김 위원장은 황교안 대표의 당선도 기대했다. 그는 “내가 과거 선대위원장으로 선거운동을 했을 때 조순영 후보가 당시 여론조사에서 48%대 12%로 뒤졌다. 하지만 결국 당선됐다”며 “황교안 후보도 초장에 20%포인트 이상의 차이가 났지만 10%포인트 정도 수준으로 좁혀졌다. 이정도면 당선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30대 중반부터 40대는 논리가 아니다. 막연한 정서다”라는 같은 당 김대호 후보의 발언에 대해서는 “크게 영향을 미치거나 그러리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자진 사퇴를 결정해야 한다고 보나”라는 질문에는 “나는 그런 희망을 품을 수는 있지만 자기가 알아서 결정할 사항이다. 여러 가지 노력을 해서 후보가 됐는데 사퇴가 쉬울 거라고 보지 않는다”고 답했다.
박준규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