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235명 급증…다급해진 아베, 오늘 긴급사태 선언

입력 2020-04-07 07:56 수정 2020-04-07 09:36

일본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하루만에 235명 늘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빠르게 늘자 아베 신조 총리는 7일 오후 긴급사태를 선언하기로 했다.

일본 공영방송 NHK는 일본의 누적 확진자가 235명 늘어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가 4804명이 됐다고 7일 보도했다. 이는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센스 호에 탔던 이들을 포함한 숫자다. 사망자는 4명 늘어 108명으로 집계됐다.

확진자가 가장 많은 곳은 도쿄도(東京都)다. 도쿄에서는 6일 83명이 새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로써 도쿄의 누적 확진자는 1116명이다. 오사카부(大阪府) 428명, 지바(千葉)현 278명, 가나가와(神奈川)현 271명 등의 순이다.

코로나19가 광범위하게 확산됨에 따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7일 오후 ‘신형인플루엔자 등 대책특별조치법’(이하 특조법)에 따라 긴급사태를 선언할 예정이다. 대상 지역은 도쿄도, 가나가와현, 사이타마(埼玉)현, 지바현, 오사카부, 효고(兵庫)현, 후쿠오카(福岡)현 등 7개 광역자치단체다.

긴급사태선언의 효력은 오는 8일부터 발효되며 일단 한 달 정도 이어질 전망이다. 긴급사태가 선언되면 도도부현(都道府縣·광역자치단체) 지사는 외출 자제 요청, 흥행 시설 이용 제한 요청·지시, 임시 의료시설 설치에 필요한 토지 사용 등 개인의 재산권을 제한하는 조치를 할 수 있게 된다. 다만 일본 정부는 긴급 사태 선언 후에도 도시 봉쇄는 하지 않으며 대중교통 등의 기능을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