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갑 문석균, 故김대중 대통령과 인연 소개

입력 2020-04-06 20:27
의정부갑 무소속 문석균 후보가 아버지인 문희상 국회의장 등 부모님과 함께 故김대중 대통령 내외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문석균 후보 캠프 제공

경기도 의정부갑 무소속 문석균 후보가 6일 과거 故 김대중 대통령과의 인연을 소개했다.

문 후보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1992년 12월 당시 제14대 대통령선거 김대중 후보 선거운동 시절부터 밑바닥에서 온몸으로 민주당을 지키고 막아냈던 ‘뼛속까지 민주당 사람’이다”라고 밝히며 민주당에 대한 애정을 숨기지 않았다.

문 후보는 1993년 초 당시 대통령 선거에서 낙선한 故 김대중 대통령 후보가 동교동계 비서 등 그 가족들과 함께한 신년 하례와 같은 모임에서 있었던 일을 밝혔다.

이날은 당시 대통령 선거에서 낙선한 故 김대중 대통령 후보가 1993년 1월 26일 영국 유학 출국을 앞두고 모인 자리로 분위기가 침울하고 무거웠다.

이날 사회를 맡은 배기선 전 국회의원은 침울한 분위기를 전환하기 위해 참석자 모두에게 나이순으로 노래할 것을 권했었다. 참석자들이 쑥스러웠는지 나서지를 않자, 보다 못한 문 후보가 나서며 ‘자~ 떠나자! 동!해!바다로~!!’라고 노래를 먼저 했다.
의정부갑 무소속 문석균 후보가 선거 유세 차량에서 시민들에게 소중한 한 표를 부탁하고 있다. 문석균 후보 캠프 제공

그 자리에 모인 모두를 위해 힘을 다해 노래를 한 문 후보로 인해 침울해하던 故 김대중 내외분들도 일어나서 노래에 맞춰 손뼉 치며 흥겨워했고, 자리를 같이하던 참석자들도 일어나서 한마음으로 노래를 불렀다고 밝혔다.

문 후보는 “해마다 故 김대중 대통령께서 1만원씩 세뱃돈을 주셨는데, 그해에는 10만원을 받은 기억이 있다”며 힘든 시절에 함께 한 故 김대중 대통령과의 일화를 회상했다.

문 후보는 “지금 민주당은 집권여당이고, 거대정당이지만, 수십 년 전만 해도 이 나라는 단 한 번도 진보적이고 민주적인 대통령을 가진 적이 없다”며 “목숨 바쳐 민주화운동을 해온 가정에서 자랐기 때문에 보수 텃밭에서 정치 활동을 하는 어려움을 고스란히 함께 겪었다”고 강조했다.

한편, 문 후보는 이날 오후 5시 제일시장 육거리에서 4·15 국회의원선거 출정식 형태의 ‘문석균 후보와 만남의 날' 행사를 했다. 특히 출정식에 앞서 ‘동교동계 좌장’ 권노갑 전 국회의원과 이훈평, 윤철상, 조재환 전 국회의원, 신극정 전 경기도 부지사, 전 민주연합청년동지회 관계자 등이 문 후보 선거사무소를 방문해 격려했다. 이 자리에서 권노갑 전 의원은 “이번에 문석균 후보를 당선시켜서 민주당에 입당시키는 게 순리”라며 문 후보를 응원했다.
동교동계 좌장인 권노갑 의원이 6일 4.15 총선에 나선 문석균 후보를 응원하는 방명록을 남겼다 . 문석균 후보 캠프 제공

의정부=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