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 의정부성모병원, 폐쇄조치 무기한 연장

입력 2020-04-06 19:22
안병용 의정부시장이 6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의정부성모병원 폐쇄조치 연장을 밝히고 있다. 의정부시 제공

경기도 의정부시가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이 집단 발생한 의정부성모병원 폐쇄조치를 연장한다고 6일 밝혔다. 당초 폐쇄조치는 5일까지였지만 코로나19 확산이 종료될 때까지 무기한 연장된다.

안병용 의정부시장은 이날 오전 11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의정부성모병원 코로나19 발생 관련해 특단의 대책을 추진했음에도 불구하고 확진자가 추가로 발생함에 따라 의정부성모병원 폐쇄조치 연장 등 지역사회 감염 전파 차단에 강력히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안 시장은 경기도의 거점병원인 의정부성모병원의 폐쇄로 인해 외래 진료와 응급진료 등 시민에게 불편함이 따르겠지만, 코로나 19의 지역사회 전파 차단을 위해 강력히 대응하고자 해당 조치가 불가피했음을 양해해 달라고 당부했다.

의정부성모병원 8층 병동에서 첫 확진자가 발생한 지난 지난달 29일부터 지난 6일 현재까지 확진자는 43명으로 관내 20명, 관외 23명으로 이중 의정부시 거주자는 9명이며 확진자는 의사 1명, 간호사 3명, 간병인 6명, 환자 17명, 기타 접촉자 16명으로 확인됐다.

의정부성모병원 입원환자와 의료진, 종사자 등 3112명에 대해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완료했으며 음성판정을 받은 저위험군 394명에 대해서는 퇴원 및 전원 조치했다.

또한 의정부시는 의정부성모병원 코로나19 즉각 대응반을 편성해 지난달 17일 이후 퇴원한 환자와 보호자는 물론, 방문객 등 1164명을 선별해 자가격리 조치하는 등 추가 감염 예방을 위한 접촉자 관리 및 사후처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특히 의정부시는 의정부성모병원에 대해 해제 명령 시까지 폐쇄조치 연장을 명령하고 현재 입원중인 198명에 대해서는 1인 1실로 격리 중이며 전원 조치를 준비하고 있다.

안병용 의정부시장은 “코로나19가 종식되는 그날까지 사회적 거리 두기를 적극적으로 실천해 주시기를 바라며 불필요한 외출과 다중이용시설 방문을 자제해 주시고 개인위생 예방수칙을 준수해 주시기를 거듭 당부드린다”며 “코로나19를 극복하기 위해 불철주야 애쓰시는 의료진과 관계 공무원, 자원봉사자, 무엇보다 시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조금만 더 힘을 내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의정부=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