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평택시의회 미래통합당 의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추경 예산 심의과정에서 “이재명이 나쁜X이여”라는 발언을 해 논란에 휩싸였다.
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 소속 김동숙 시의원은 지난 4일 추경예산 심의 임시회에서 “생색내기식 도비 보조(사업)인데, 사업만 잔뜩 만들어 자기네(경기도) 저기만(생색만) 하는 거란 말이야. 그리고 시장 군수들에게 부담만 지우고 이런 행정은 이제 그만해야 하는데”라고 말했다. 발언 말미에는 “이거 하 참 이재명이 나쁜X이여. 이상입니다. 짜증 나 진짜”라고 말했다.
김동숙 시의원에 발언에 여당의원들은 “발언 조심하셔야죠” “취소하세요” “마이크 틀어놓고 정말”이라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이 상황은 유튜브 라이브 방송에 고스란히 전달됐다.
김용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이사(전 경기도청 대변인)는 김동숙 시의원 발언에 대해 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막말 통합당’의 끝은 어디일까요?”라며 “현직 도지사를 상대로 욕설하는 것은 1300만 경기도민에 대한 욕설인만큼 그에 합당한 책임을 져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후 논란이 지속되자 김 의원은 6일 공식 사과문을 배포해 “부적절한 발언으로 이재명 지사님과 시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그는 사과문에 “(예산)심사를 진행하면서 시·도비 매칭사업 관련 도비 부담이 낮아 우리 시에 부담이 될까 우려해 지적하는 도중 부적절한 발언이 있었다”며 “안타까운 마음을 표현하는 과정에서 개인의 부적절한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킨 점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김유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