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은 앱 개발하는데… 박영선 “배민, 팩트체크 후 판단”

입력 2020-04-06 16:24 수정 2020-04-06 16:59
(서울=연합뉴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6일 서울 팁스타운에서 열린 벤처투자기업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 제공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배달의민족과 관련해 6일 언급했다. “배달의민족에게 데이터를 뽑아달라고 요청했고 팩트체크하려고 한다”는 것이다. 한편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전날 “도 차원의 공공 배달애플리케이션 개발을 검토하겠다”고 자신의 페이스북에 발표했다. 배달의민족이 주문 건 수 당 수수료를 부과하는 것으로 수수료 체계를 바꾸는 것에 대해 정부와 지자체에서 여러 의견들이 이어지는 셈이다.

(서울=연합뉴스) 류효림 기자 =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박 장관은 6일 서울 팁스타운에서 열린 벤처투자기업 간담회에서 “배달의민족 주장에 따르면 고객의 52%가 수수료 5.8%를 내고 있고 회사 입장에선 매출에 큰 차이가 없다고 한다”며 “배달의 민족과 관련해 중소벤처기업부의 대책은 데이터를 받아보고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종전 요금제는 큰 식당에 혜택이 갔지만 변경 후에는 영세사업자에게 혜택이 간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배달의 민족의 수수료 부과 방식 변경에 대해 조금 더 긴 호흡으로 대응하겠다는 차원으로 풀이된다. 반면 이 지사는 전날 공공배달 플랫폼을 추진하겠다고 즉각적으로 반응했다. 이를 의신한 듯 박 장관은 “중기부에도 그런 배달 앱을 만들어달라는 요구가 있었다”면서 “우리가 그것까지 하는 것이 맞느냐에 대해선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사진=이재명 페이스북.

한편 군산시는 지난달 13일 공공 배달애플리케이션인 ‘배달의 명수’를 출시하고 하루 7000건 가까운 이용객을 주선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도 배달의 민족에 대해 언급했다. 김진표 당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회 비상경제대책본부장은 전날 "모든 음식점 업자가 5.8% 수수료를 내지 않고는 배달앱의 서비스를 못 받는 구조인데 장사가 잘 되는 음식점을 타깃으로 수수료 폭탄을 때리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며 "당은 배달의 민족의 잘못된 수수료 부과 체계와 독과점 폐해 극복을 위해 더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고 지적했다.

배달의민족은 최근 영세 사업자에게 도움을 주겠다며 수수료 부과 방식을 바꿨다. 8만8000원 월정액 광고인 '울트라콜' 중심의 기존 체계를 개편해 주문 1건당 5.8%를 떼는 안이다. 소상공인연합회는 "기존보다 수수료를 적게 내는 경우는 월매출 155만원 이하의 점포만 해당한다"며 "일방적인 수수료 인상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