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신안군이 '공영버스 복지카드' 제도를 도입한다.
65세 이상 고령자 등 교통약자를 대상으로 별도의 신원 확인 없이 공영버스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다.
신안군은 올해 말까지 '공영버스 복지카드' 시스템 개발, 단말기 설치, 복지카드 제작을 마무리하고 내년 1월부터 시행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6일 밝혔다.
이에 따라 65세 이상 고령자와 장애인, 기초생활수급자 등이 사용하는 공영버스 복지카드는 별도의 신원 확인 없이 관내 모든 공영버스를 무료로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환승도 가능해 섬 어느 곳에서도 교통약자의 이동권을 보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신안군은 2013년 5월 전국 최초로 버스완전공영제를 도입해 현재 공영버스 54대, 1004버스(승합차) 16대를 운영하고 있다. 버스운임은 1000원으로 연간 67만여 명이 공영버스를 이용하고 있다.
특히 1만7000여 명에 달하는 65세 이상 고령자와 장애인, 기초생활수급자 등 교통약자의 이동권 보장을 위해 공영버스를 무료로 이용토록 하면서 호응을 얻고 있다.
하지만 신분증 확인 등 불편이 제기되면서 공영버스 무료이용 복지카드의 개선 필요성이 대두됐다.
박우량 신안군수는 "전국 최초로 버스완전공영제를 도입했으나 도시와 같은 교통카드 시스템이 없어 불편함이 많다"면서 "군에 거주하는 교통약자 및 교통 사각지역에 거주하는 주민의 이동권 보장을 위한 교통체계를 지속적으로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신안=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
신안군, '공영버스 복지카드' 제도 시행···신원 확인 없이 이용
입력 2020-04-06 15: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