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거 독립이 필요하지만 전세보증금 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청년이라면 ‘주거복지로드맵 2.0’을 눈여겨 보자. 로드맵에는 주택도시기금을 활용한 생애주기별 다양한 금융지원 계획이 포함돼 있다.
우선 청년전용 버팀목 전세대출 지원대상을 확대(만25세 미만→만34세 이하)했다. 만 25세 미만 단독세대주 금리를 인하(하한1.8%→1.2%)하고 자녀출산 시 우대금리를 적용(0.3~0.7%P 인하) 등 다양한 지원 내용이 포함돼 있다.
결혼 이전의 만 19~34세 청년이라면 소득이나 여건 등에 따라 아래 3가지 기금대출 상품과 청년우대형 청약통장 가입을 적극 고려해 보자.
◇중소기업청년 전세대출
중소기업청년 전세대출은 중소·중견기업 등에 근무하는 연소득 3500만원 이하 청년(맞벌이 경우 부부 합산 5000만원 이하) 대상이다. 이 상품은 보증금 2억 이하인 85㎡ 이하 주택에 대해 최대 1억원까지 1.2% 금리로 임차보증금을 대출하고 있다.
현재 시중은행의 전세대출 금리가 2.5~2.6% 정도이므로 이 상품으로 1억원을 대출할 경우 연 130만~140만원의 이자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무엇보다 전세보증금 전체를 대출받을 수 있어 초기보증금을 마련하기 어려운 청년들에게는 가장 유용한 상품이다.
2018년 하반기 출시된 이 상품은 지난해 현재 9만6504명(총 대출액 7조2700억원)의 청년이 활용하여 기금의 대표 상품으로 자리잡았다. 중소·중견기업 종사자의 주거안정에 기여하여 중소기업의 일자리 안정이나 근로자의 근무여건 개선 등에도 많은 기여를 하고 있다.
◇청년전용 버팀목 대출
다음달 8일부터 취급할 예정인 청년전용 버팀목 대출은 중소기업에 근무하지 않는 대학생 또는 사회초년생이 이용할 만하다.
이 상품은 연소득 5000만원 이하 청년이 보증금 7000만원 이하의 주택을 임차할 경우 최대 5000만원까지 연 1.8~2.4%의 금리로 대출해 준다. 만24세 이하 단독세대주는 보증금 5000만원, 전용60㎡ 이하 주택 대출금 3500만원까지 1.2~1.8%의 저금리로 대출이 가능하다.
기존 일반버팀목(금리 2.3~2.9%) 대출을 이용하는 경우에 비해 평균 0.46%P의 금리혜택을 받을 수 있다. 특히 대학생 등 소득(연 소득 2000만원 이하)이 낮은 청년은 1.2%의 금리로 이용할 수 있다.
◇청년전용 보증부월세대출
청년전용 부증부월세대출은 보증금 5000만원, 월세 60만원 이하 주택(전용 60㎡이하)에 월세로 살고 있는 청년들에게 유용하다.
현재 보증금과 월세를 모두 지원하고 있으며, 소득 2000만원 이하 청년에게 보증금은 최대 3500만원까지(1.8% 금리), 월세는 월 40만원(1.5% 금리)까지 대출해 준다.
◇청년우대형 청약통장
청년우대 청약통장은 소득 3000만원 이하 청년에게 3.3%의 금리(2년 이상 유지시)를 제공하고 있다. 이자소득 비과세(500만원 한도)·소득공제(연간 납입액 240만원까지) 등의 혜택도 있다.
신규 아파트 청약시 청약통장 가입기간이 오래되거나 가입횟수가 많은 경우 유리하므로 가급적 빨리 준비하는 것이 좋다. 특히 최근 기준금리 인하(3.16, 1.25→0.75%)로 시중의 예·적금 금리가 1% 내외에 형성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므로 상당기간 이후 청약을 노리는 청년에게 매력적인 상품이라고 할 수 있다.
김태희 선임기자 th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