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조 야구 여신’으로 불린 방송인 겸 유튜브 크리에이터 최희(34)가 결혼한다.
최희의 소속사인 디지털 엔터테인먼트 기업 샌드박스네트워크는 “최희가 오는 4월 말 서울 모처에서 비연예인 예비신랑과 백년가약을 맺는다”고 6일 밝혔다.
소속사는 “최희의 예비신랑은 일반인 사업가”라고 소개했다. 이어 “두 사람은 업무적으로 처음 알게 돼 오랜 시간 지인으로 지내오던 중 지난 가을부터 자연스럽게 연인으로 발전했다”며 “서로를 향한 사랑과 존중을 기반으로 부부의 연을 맺게 됐다”고 덧붙였다.
두 사람은 올해 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이슈가 발생하면서 이미 예정됐던 결혼식을 한 차례 연기했다. 그러나 코로나19 위기 경보가 격상됨에 따라 식은 양가 가족 및 친지만 참석한 가운데 최대한 간소하고 조촐하게 치르기로 했다.
피로연과 신혼여행도 일체 생략한다. 대신 “새로운 가정을 이루는 축복된 순간을 도움이 필요한 곳에 널리 나누고 싶다”는 본인의 뜻에 따라 국제어린이구호단체인 세이브더칠드런에 3000만원을 기부하기로 결정했다. 전달된 성금은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저소득층 아동들의 긴급 생계비를 지원하는 데 쓰일 예정이다.
최희는 “많은 분들이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결혼 소식을 전하게 되어 조심스러운 마음”이라며 “그동안 보내주신 과분한 사랑에 보답하고자 ‘멋진 결혼식’ 보다 더 의미있는 곳에 감사함을 전하려고 한다. 앞으로도 성실하게 잘 사는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전했다.
2010년 케이블채널 KBSN 스포츠 아나운서로 데뷔해 ‘아이 러브 베이스볼’ 진행을 맡은 최희는 ‘원조 야구 여신’으로 불리며 큰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후 방송인으로 전향해 여러 프로그램에서 얼굴을 비췄다. 2019년에는 샌드박스와 유튜브 채널 ‘노잼희TV’를 론칭했다.
소속사는 “최희는 결혼 후에도 방송과 유튜브 채널 등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활발한 활동을 이어나갈 것”이라며 “인생의 2막을 앞두고 있는 최희에게 따뜻한 축하와 응원을 보내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