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주시는 올해 상반기부터 미국계 현지기업과 손잡고 콜롬비아 내 광산의 난개발로 인해 수은으로 오염된 강물정화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한다고 6일 밝혔다.
콜롬비아의 금광개발이 주로 이뤄지고 있는 초코지구의 상류는 금 추출과정에서 수은을 이용하는 아말감법으로 오염돼 생태계 파괴는 물론 식수 등 생활용수로 사용도 못 하고 있다.
시는 콜롬비아 과학부 및 환경부의 승인을 얻어 채취한 초코지구 강물과 강바닥의 저니(底泥) 등 9개의 시료를 경주시 에코·물센터에서 중금속의 오염정도를 측정하고 수은의 제거방안을 연구조사 할 예정이다.
또 이번 수질조사와 정화방안에 대해 연구 분석해 콜롬비아 과학부 및 환경부에 최종연구보고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이번 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하는 미국계 현지기업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 본사를 둔 컨설팅 회사로, 현재 콜롬비아 정부와 연계해 전체 복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이번 강물정화사업과 같이 연구조사와 더불어 정화방법을 콜롬비아 정부기관에 제안해 경주가 국제적인 친환경도시 이미지로 거듭나도록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경주시는 인도네시아 음용수시설 준공을 시작으로 올해 베트남 이동식 물 정화장치를 납품하는 등 자체 물 정화기술 해외사업 수출을 확대하고 있다.
경주=안창한 기자 chang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