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은 회계기준위반이 확인된 상장사가 10곳 중 6곳이었다고 6일 밝혔다. 금감원은 지난해 상장사 139곳을 대상으로 심사·감리해 82곳을 지적했다.
지적률은 59.0%로 전년(60.0%)보다 소폭 하락했다. 시장별로는 유가증권시장 28곳(지적률 58.3%), 코스닥·코넥스 54곳(지적률 59.3%) 등이다. 금감원은 "연결재무제표 작성 범위와 관련된 조치기준 완화 등으로 제재를 받지 않은 기업이 증가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정 테마를 선정해 실시하는 테마 심사·감리는 지적률이 높아졌다. 지난해 상장사 12곳을 대상으로 한 테마 심사·감리 지적률은 63.2%로 전년보다 16.0%포인트 상승했다.
지적 사항 중 고의·중과실 위반 비중은 32.9%로 전년(63.3%)보다 크게 하락했다. 중대한 회계 부정에 대한 제재가 강화됐기 때문이다. 이에 과징금 부과 대상이 23곳으로 전년보다 7곳 줄었고 부과액도 49억8000만원으로 99억1000만원 줄었다. 지난 2018년에는 삼성바이오로직스에서 과징금 80억원이 포함돼 높게 잡힌 바 있다.
금감원은 “중대하지 않은 회계 위반 사항에 대해서는 경조치로 신속히 종결했다”면서도 “무자본 인수합병(M&A) 관련 회사나 한계기업 등 회계 부정 가능성이 큰 기업과 대기업 등 사회적 중요기업에 대해서는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엄중히 조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
“심사·감리 상장사 10곳 중 6곳 회계기준위반” 금감원
입력 2020-04-06 13: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