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 두기’가 점차 약화되고 있다며 “앞으로 2주간 거리 두기에 적극 동참해달라”고 요청했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총괄조정관은 6일 정례브리핑에서 “계속된 사회적 거리 두기로 피로감을 느끼는 국민이 늘어나면서 강력한 사회적 거리 두기를 호소했던 지난 2주간 오히려 국민 참여가 약화된 모습을 보였다”고 밝혔다.
중대본에 따르면 우리 국민의 이동량은 코로나19 발생 전(1월 9~22일)과 비교했을 때 발생 4주차(2월 24일~3월 1일)에 38.1% 줄며 가장 크게 감소했다. SKT통신 기지국을 통해 파악한 이동량 통계다.
그런데 코로나19 발생 8주차(3월 23~29일)인 지난주에는 1월 대비 28.1%만 감소했다. 이동건수로 살펴보면 최저점을 기록한 주에 비해 16.1% 증가했다.
김 1총괄조정관은 “저희가 그저께(4일) 자료를 분석했는데 (이동건수가) 다시 4%포인트 정도 증가해서 인원수로 보면 20만명이 증가했다”며 “지난 2월 말에 비해서 20% 정도 이동량이 증가한 결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 사회가 좀 더 적극적으로 사회적 거리 두기에 동참했다면 지금보다 훨씬 더 좋은 결과가 나타날 수 있었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남는 대목”이라고 했다.
김 1총괄조정관은 “코로나19는 짧은 시간 안에 종식할 수 없다는 것이 세계 의학계의 공통된 견해”이라며 “사회적 거리 두기를 무한정 지속할 수는 없다. 장기간 유행에 대비해서 일상생활과 경제활동이 방역 조치와 조화를 이루는 생활방역체계로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 2주간 사회적 거리 두기에 적극 동참해 주실 것을 요청드린다”며 “정부는 우리 국민의 힘을 믿으며 국민과 힘을 함께 모아 그 어떤 나라보다도 현명하고 슬기롭게 코로나19를 헤쳐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