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대유행하는 가운데 의사 출신인 아일랜드 현직 총리가 의료 현장에 복귀한다. 의료진 수급 문제 등 현장의 어려움을 그대로 두고 볼 수만은 없다는 것이다.
5일(현지시간) 아일랜드 일간 아이리시타임스에 따르면 리오 버라드커 아일랜드 총리는 자국내 코로나19 사태가 심각 상태로 치닫자 잠시 의사로 복귀한다. 그는 지난달 의료진 명단에 등록했고, 아일랜드 보건부 산하 보건서비스행정부에서 근무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버라드커 총리는 더블린 트리니티 컬리지에서 의학을 전공했고, 정계에 입문하기 전 7년간 의사로 일했다. 그의 아버지와 어머니도 각각 의사, 간호사이고 동성파트너와 두 자매도 의료계에 종사하고 있다.
버라드커 총리는 바이러스에 노출됐을 가능성이 높은 이들과 일주일에 한 번씩 전화상담을 하며 도움을 줄 예정이다. 로이터통신은 아일랜드 총리실 대변인이 “총리 가족과 친구 중 상당수가 의료계에 종사하고 있다. 그는 작은 일이라도 돕고 싶어 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박장군 기자 genera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