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프로축구 리그1의 스타드 드 렝스의 주치의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감염돼 스스로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비극적인 일이 발생했다.
프랑스 현지 일간지 르 파리지앵은 스타드 드 렝스의 주치의인 베르나르 곤살레스(60)씨가 유서를 남기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최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곤살레스는 코로나19에 함께 감염된 부인과 자택에서 자가격리 중이었다. 그는 돌연 유서 한 장을 남기고 극단적 선택을 했다. 유서 내용은 구체적으로 밝혀지지 않았지만 코로나19 확진 판정 사실을 자책하는 내용인 것으로 전해졌다.
르 파리지앵은 곤살레스의 사망 소식에 스타드 드 렝스의 팀 전체가 충격에 빠졌다고 전했다. 렝스의 아르노 로비네 시장은 “곤살레스는 팀의 구심점 역할을 해오며 모두에게 존경받는 의사였다”며 애도했다.
스타드 드 렝스는 공식 홈페이지와 공식 SNS에 곤살레스의 사망 소식을 알리며 애도를 표했다. 스타드 드 렝스의 회장 장 피에르 카일롯은 “이 소식을 듣고 깜짝 놀랐다”면서 “곤살레스는 20년 이상 근무하면서 최고의 전문성과 열정적인 태도를 보여준 사람”이라고 말했다.
스타드 드 렝스는 한국 국가대표 축구선수 출신인 석현준의 과거 소속팀이기도 하다. 그는 현재 프랑스 프로축구 2부리그 트루아 AC에서 활약 중이다.
석현준은 지난달 13일 프랑스 프로축구리그에서는 처음으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그는 최근 구단 SNS를 통해 “상태가 나아졌고 이제 거의 완치됐다”며 근황을 알려왔다.
현재 프랑스 프로축구는 코로나19 확산으로 1·2부 리그 모두 지난달 13일부터 무기한 중단됐다.
김유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