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양 한국석회석신소재연구소 미래산업 견인

입력 2020-04-06 10:53 수정 2020-04-06 11:13

한국석회석신소재연구소가 대한민국 미래 자원산업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이 연구소는 한국석회석신소재연구재단의 산하기관으로 충북 단양에 있다.

6일 단양군에 따르면 지난 2003년 재단법인 형태로 설립된 이 연구소는 한국인정기구(KOLAS)로부터 역학 부문 국제공인시험기관 인정을 받아 골재 분야 전문분석기관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연구소는 최근 콘크리트용 골재를 포함한 역학 부분 8개 분야의 국제공인시험기관 인증을 추가 획득했다.

군은 이를 기반으로 한국지질자원연구원에서 수행하고 있는 시·군별 골재자원조사 사업 참여와 국토교통부 건설기술 품질검사기관 지정을 추진한다. 앞으로 골재를 포함한 건설·건축 재료 분야 분석전문기관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4월부터는 골재업체와 기관 등을 대상으로 한 국제공인시험분석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연구소는 2011년부터 석회석 광물에 대한 X선-분석을 포함한 2개 분야의 화학 부문 국제공인시험기관을 운영해 50여 석회석 및 시멘트 업체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연구소는 석회석 신소재 산업 역량 제고와 대체원료 개발 등 기술경쟁력 향상을 위한 다양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연구소는 총 35건의 연구과제 수행과 44건의 학술실적, 특허출원 24건, 특허등록 14건의 성과를 거뒀다.

연구소는 지난해 8월 녹조 제거 기능이 탁월한 수산화마그네슘 제조 기술을 개발했다. 수산화마그네슘은 녹조를 바닥으로 가라앉히는 기존 활성탄이나 황토와는 달리 녹조를 자연 분해한다. 하천 바닥에 퇴적물이 쌓이지 않게 하면서도 악취를 제거하는 효과가 뛰어나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2016년 백운석에서 칼슘계와 마그네슘계 화합물을 분리하는 특허 기술을 확보했던 연구소는 이듬해 마그네슘 화합물의 녹조 제거 기능을 확인하고 특허를 출원했다. 연구소는 제천·단양 지역 기업에 올해 특허 기술을 이전해 대량 생산체제를 갖출 계획이다. 이르면 2021년 상용화할 것으로 보인다.

조계홍 연구소장은 “이번 골재 부문 공인시험기관 인정으로 시험분석기관이 없던 충북 북부권역에 골재업체의 비용 절감효과가 기대되고 있다”며 “전문분야 확대 인증을 통한 연구소의 인지도 향상은 물론 지속적인 수익창출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단양=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