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주말 관객 수가 10만명대 아래로 추락했다. 연일 최저치를 경신하던 극장 관객 수 사상 최저치다.
6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주말 이틀(4~5일) 동안 전체 관객은 8만180명에 그쳤다. 토요일은 4만2630명, 일요일은 3만7550명으로 각각 집계됐다.
정부가 고강도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19일까지 연장하면서 관객 내림세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주요 멀티플렉스 일부가 휴점에 들어간 것도 이유인 것으로 보인다. 적어도 올여름까지는 대작 개봉도 없어 침체도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박스오피스 순위 집계는 의미가 퇴색된 지 오래다. 주말 간 정상은 홍콩영화 ‘엽문4: 더 파이널’도 하루마다 관객 1만명을 넘기지 못했다. 토요일은 8288명, 일요일은 7578명을 기록했다. 2위는 주말 간 1만896명을 동원한 ‘1917’이 차지했다. 같은 기간 8519명을 불러모은 ‘주디’가 그 뒤를 이었다. 박스오피스 10위권 안에 한국 영화는 단 한 편도 들지 못했다.
강경루 기자 r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