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에 검거된 절도 용의자가 고열과 기침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의심 증상을 보여 경찰서 시설 일부가 임시 폐쇄됐다. 경찰서 시설은 6일 오전 9시쯤 의심증상자의 음성판정에 따라 폐쇄가 해제됐다.
광주 북부경찰서는 이날 새벽 현행범으로 체포돼 경찰서로 압송된 절도범 A(19)씨가 38도가 넘은 38도의 고열과 기침 증상을 보였다고 밝혔다.
경찰은 감염병 예방 지침에 따라 A씨를 선별진료소로 보내고, 경찰서 형사과와 지구대를 새벽 6시15분부터 임시 폐쇄했다. 필수 근무인력을 제외한 경찰관과 민원인 등의 출입도 통제했다. A씨와 접촉한 형사와 지구대원 등도 격리 조치됐다.
하지만 선별치료소에서 검사한 결과 A씨는 다시 정상체온을 유지하는 등 감염되지 않은 것으로 판정돼 형사과와 지구대 출입통제는 3시간만에 해제됐다.
경찰은 A씨가 지난 5일 새벽 광주 일곡동 모 자동차 공업사 주차장에 세워진 남의 차량을 훔쳐 타고 다니다 GPS를 추적한 차량 주인에게 잡혀 관할 지구대에 인계됐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자라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 놀란다고 코로나19가 의심돼 임시 폐쇄에 들어갔지만 결과가 정상으로 판정돼 신속히 업무를 재개한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