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원 호랑이도 코로나19 확진 ‘미국 동물 첫 감염 사례’

입력 2020-04-06 09:39
(뉴욕 AP=연합뉴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미국 뉴욕 브롱크스 동물원의 말레이시아 호랑이 '나디아'.


미국 뉴욕 브롱크스 동물원의 호랑이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였다.

AP 통신은 5일(현지시간) 미국 내에서 동물이 코로나19에 감염된 첫 사례라며 이같이 보도했다. 전 세계 호랑이 중 확진 판정을 받은 첫 사례다. 감염된 호랑이는 네 살짜리 말레이시아 호랑이다. 다른 호랑이와 사자 6마리도 감염된 것으로 보인다고 동물원 측과 미국 농무부(USDA)가 밝혔다.

(뉴욕 로이터=연합뉴스) 구급차들이 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브롱크스 동물원 안으로 구급차들이 들어가고 있다.

동물원 측은 동물들이 직원으로부터 전염된 것으로 보인다고 발표했다. 앞서 동물원은 지난달 16일 폐쇄됐기 때문이다. 해당 호랑이는 같은 달 27일부터 코로나19 증상을 보였다.

한편 홍콩에서는 지난달 애완견이 사람으로부터 코로나19에 전염된 사례가 보고됐다. 벨기에에서도 애완용으로 키우던 고양이가 주인으로부터 옮아 확진된 사례가 나타났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