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장선 평택시장 “가족과 이웃 위해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

입력 2020-04-05 21:23

정장선 경기도 평택시장이 “사랑하는 가족과 이웃의 안전을 위하여 힘드시더라도 앞으로 2주간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운동에 적극 동참해 달라”고 호소하고 나섰다.

최근 2주간 대대적인 사회적 거리두기에도 불구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 환자가 감소하지 않고 오히려 공원, 벚꽃길 등 봄날씨를 즐기기 위해 외출하는 시민들이 늘어나 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있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정 시장은 5일 평택시 블로그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확진자 동선의 면밀한 분석 및 신속하고 투명한 공개와 동선 등 시민여러분들의 협조 속에 평택시는 한동안 관리 가능한 확진자를 유지해 왔다”면서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이달들어 현재까지 코로나19 확진자 13명이 추가됐고, 지속적인 해외유입 증가와 미군기지 주변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어 신속한 역학조사와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이어 “평택시에서는 주한미군과 핫라인을 구축, 역학조사를 위한 모든 정보를 공유하고, 필요 시 평택보건소 직원의 미군기지 파견과 향후 감염병 관리를 위해 협약식(MOU)을 체결할 계획”이라며 “시는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을 위해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면서 침체된 지역경제 활력 제고를 위해 재난기본소득과 민생안정자금을 신속히 집행해 나가겠다”고 했다.

정 시장은 “사랑하는 가족과 이웃의 안전을 위하여 힘드시더라도 앞으로 2주간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운동에 적극 동참해 주시기를 간곡히 당부 드린다”고 호소했다.

앞서 평택시는 전날 캠프 험프리스(K-6) 미군기지에서 트렘블레이 기지사령관과 평택보건소장, 한미협력과장 등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K-6 및 평택오산공군기지(K-55) 등 2개 기지에서 미군 관련 코로나19 확진자가 지속적으로 발생하는데 대한 대책 마련 긴급 회의를 가졌다.

회의에서 평택시와 미군 측은 코로나19 확산을 적극적으로 막기 위해 미군 관련 확진자 및 접촉자 등 역학조사에 필요한 모든 정보를 공유하기로 하고, 이를 위한 핫라인 구축과 함께 필요 시 평택보건소 직원을 미군기지에 파견하기로 했다.

또 시가 요청한 부대 내 미국 국적 근로자 중 영외 거주자에 대한 자료 제공은 개인 정보보호 문제 등 검토 후 결정하기로 했으며 명단 제공이 어려울 경우 별도의 연락 체계도 구축키로 했다.

평택=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