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 그리핀, 10연패 사슬 끊고 3승 신고

입력 2020-04-05 19:53 수정 2020-04-05 20:11

그리핀이 10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그리핀은 5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2020 우리은행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정규 시즌 2라운드 경기에서 APK 프린스를 2대 1로 이겼다.

이로써 3승 12패가 된 그리핀은 최하위권에 머물렀지만 승강전 탈출의 희망을 쐈다. 반면 APK는 근래 기세가 한풀 꺾였다.

1세트를 그리핀이 가져갔다. 초반 APK가 바텀 다이브를 하다가 1대1 킬 교환을 했다. APK가 드래곤과 협곡의 전령을 동시 다발적으로 차지했지만 바텀과 미드에서 그리핀이 잇달아 킬을 가져가며 골드 우위를 점했다. 하지만 스킬 연계에서 계속해서 실수가 나오면서 APK가 드래곤 스택을 독식했다. 골드 차이도 점차 줄어들었다.

그리핀의 반전 드라마가 시작됐다. APK가 장로 드래곤과 내셔 남작을 모두 처치하며 승기를 잡는 듯 싶었지만 전투가 열리면 그리핀이 계속해서 이겼다. 군중제어기로 똘똘뭉친 그리핀은 상대의 쌍버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전투로 상황을 풀었다. 결국 미드 전투에서 대승을 거둔 그리핀은 미드로 한점 돌파해 게임을 끝냈다.

다음 세트에서 APK가 반격했다. 이번에도 APK가 기분 좋게 출발했다. 바텀 합류전에서 킬을 추가한 APK는 드래곤과 협곡의 전령을 처치하며 크게 앞서갔다. 드래곤 앞 전투에서 APK가 3킬을 추가하며 기세를 올렸다. 그리핀은 바루스(바이퍼)의 장거리 공격을 활용해 활로를 모색했지만 조이(커버)의 강력한 커팅에 허물어졌다. 드래곤 버프와 협곡의 전령은 모두 APK의 차지였다.

그리핀은 좀처럼 타워 밖으로 얼굴을 내밀지 못했다. 화염 드래곤 영혼과 내셔 남작 버프를 챙긴 APK는 전투마다 압승을 거두며 차이를 벌려나갔다. 억제기까지 밀고 들어간 APK는 한차례 전투에서 대승을 거두며 상대 넥서스를 파괴했다.

마지막에 웃은 건 그리핀이다. APK가 상체 중심의 적극적인 전투로 킬 포인트에서 앞서나갔다. 모데카이저(익쑤)의 성장세가 눈에 띄었다.그리핀은 드래곤 버프를 차근히 쌓으며 중후반을 노렸다. 20분경 전투에서 그리핀이 에이스를 띄우며 드래곤 버프를 추가로 누적했다.

APK가 전투로 풀려 애썼지만 호흡이 맞지 않고 템포도 더뎠다. 결국 그리핀이 상대 챔피언을 끊은 뒤 대지 드래곤 영혼을 흡수했다. 탑 전투에서 대승을 거둔 그리핀은 내셔 남작 앞 시야를 장악하며 APK를 압박했다.32분경 내셔 남작 버프를 차지한 그리핀은 장로 드래곤에서 상대를 몰아낸 뒤 버프를 차지했다. 재정비를 마친 그리핀의 전진을 APK가 막을 방도가 없었다.

이다니엘 기자 d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