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이 ‘코로나’와 ‘코비드’?…갓 태어난 인도 쌍둥이에 관심 폭주

입력 2020-04-05 18:29
게티이미지뱅크

인도에서 한 부부가 최근 태어난 쌍둥이에게 ‘코로나’(Corona)와 ‘코비드’(Covid)라는 이름을 붙여 관심이 쏠리고 있다.

4일(현지시간) 인디아투데이 등에 따르면 인도 차티스가르주 라이푸르에 사는 프리티 베르마(27)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봉쇄 조치가 발령된 가운데 쌍둥이를 출산했다.

프리티는 지난달 27일 오전 남자아이와 여자아이 쌍둥이를 주 병원에서 낳은 뒤 남편과 상의해 이름을 이같이 정했다.

더뉴인디언익스프레스 홈페이지 캡처

그는 “출산 과정에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었다. 전날(지난달 26일) 늦은 밤 진통이 시작돼 병원으로 향하는 과정에 봉쇄로 곳곳에서 경찰이 막았지만 내 상태를 보고 통과시켜줬다”며 “병원 도착 45분 만에 제왕절개로 출산했다”고 말했다.

이어 “남편과 나는 모든 어려움을 극복한 그 날을 기억하고자 ‘고난 극복’의 상징으로 아이들의 이름을 코로나와 코비드로 결정했다”며 “바이러스가 삶을 위협하고 있지만 이로 인해 사람들이 위생과 다른 좋은 생활 습관에 신경 쓰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들 부부는 과도할 정도로 관심이 집중되자 “나중에 아이들의 이름을 바꿀 수도 있다”며 한발 물러선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는 지난달 25일부터 오는 14일까지 전국에 3주간의 봉쇄령을 발동한 상태다. 봉쇄 기간에는 학교, 교통 서비스, 산업시설을 모두 폐쇄하고 주민 외출도 엄격히 제한하고 있다.

앞서 세계보건기구(WHO)는 코로나19의 정식 명칭을 ‘COVID-19’로 규정했고 국제바이러스분류위원회는 코로나19를 유발하는 바이러스의 이름을 ‘SARS-CoV-2’라고 정한 바 있다.

이화랑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