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BBC 기자가 한국에서 겪은 경험을 트위터에 적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로라 비커 BBC 한국 특파원은 4일 트위터에 영어로 글을 남겼다. 현재 한국에 머물고 있는 로라 비커는 택시 기사와의 에피소드를 전했다. 그는 “서울에서 택시를 탔다. 택시기사는 요즘 외국인은 마스크 구하기 힘들 것이라며 갖고 있던 마스크를 줬다. 이제는 외국인도 마스크 구할 수 있다고 했더니 마스크를 안 가져가면 안 내려 주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5일에는 “영국에서 한국에 있는 집에 돌아올 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한 절차가 궁금한 사람은 다음을 참고하라”며 아브라하미안의 글을 공유했다. 아브라하미안은 조지메이슨대학교 한국분교의 객원교수다.
아브라하미안 교수는 이날 트위터에 “코로나19 상황에서도 (공항에서) 스태프와 전문가들은 매우 친절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의료진이 코로나19 검사를 위해 내 코를 찌를 때 나는 웃음과 울음이 뒤섞인 반응을 보였다. 그러자 의료진은 ‘알아요. 아프죠?’라고 말했다. 결과를 기다리는 동안에는 교통편, 잠시 머물 거처, 그리고 음식을 제공했다. 모든 것이 인상깊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글에서는 “이제 2주 동안 (한국에 있는) 집에서 자가격리를 하면 된다. 쓰레기를 버리러 나가지도 않을거다. 하지만 우리는 건강하고 강아지도 있고, 책 한 무더기, 속도 빠른 인터넷, 그리고 배달 서비스가 있다. 우린 정말 행운아다”라고 전했다.
보건당국에게 자가격리 점검 전화를 받은 사연도 공개했다. 그는 “집에 도착한 후 지방 정부한테 전화가 왔다. 질문 중 하나가 신천지와 관련있느냐는 말이었다. 나는 웃음을 터뜨렸다. 그러자 담당자도 웃으면서 ‘여쭤봐야 해서 여쭙는 겁니다’라고 했다”고 말했다.
앞서 아브라하미안 교수는 지난 2월 25일 타임스지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은 진단 능력이 우수한 데다 언론의 자유를 보장하고 민주적인 책임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며 한국의 사회적, 정치적 체제를 높이 평가해 주목을 받았다.
김지은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