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창원시와 김해시가 ‘드라이브 스루’ 특판행사를 열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어업인들을 지원했다.
창원시는 지난달 31일부터 2일까지 창원스포츠파크 만남의 광장에서 열린 ‘수산물 한 보따리 드라이브 스루 특판행사’를 개최해 2500만 원어치를 판매했다고 5일 밝혔다. 이날 행사는 코로나 19사태의 장기화로 수산물 판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어업인과 수산물 생산단체들을 돕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이번 행사는 사회적 거리 두기와 대면 접촉 최소화를 위해 드라이브 스루 방식으로 판매됐다.
행사기간 동안 당초 예상한 물량(450세트)의 160%를 초과한 750세트인 2500만 원어치가 판매됐으며 판매금액의 20%는 창원사랑상품권(512만 원)이 사용됐다.
노동진 진해수산업협동조합장은 “지역 어업인들이 어획한 수산물의 유통판로에 차질에 생겨 판매물량이 감소하는 추세에 창원시가 적극적으로 수산물 소비 활성화를 위한 행사를 마련해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김해시도 개학 연기로 판로를 잃은 학교 급식 농산물을 드라이브 스루 방식으로 판매해 농가에 숨통을 틔워줬다. 김해시는 지난 2일까지 총 3차례에 걸쳐 학교급식 농산물 꾸러미 행사를 진행했다. 지난달 19일과 26~27일 진행된 행사에서는 2100만 원어치(1230박스)를 판매했으며 2일에도 300박스(600만 원 상당)을 판매했다.
김해는 도내에서 유일하게 지역에서 생산된 먹거리를 학교 등 공공급식 분야에 공급하고 있는 지방자치단체로 지난해는 450여 농가에서 2214톤에 달하는 지역산 먹거리를 공공급식 분야에 공급했다. 하지만 개학이 4차례 연기되면서 급식 식재료 계약 재배 농가들은 시금치나 청경채 등이 웃자라 모두 폐기해야 할 상황에 놓여 어려움을 겪었다.
허성무 창원시장은 “이번 행사에 이어 지속적이고 다각적인 수산물 소비 활성화 대책을 추진하여 수산물 판로를 확보하고 위축된 수산업계의 어려움을 조기에 극복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허성곤 김해시장도 “지역 농민 돕는 착한 소비로 지역사회가 함께 위기를 극복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창원=이영재 기자 yj3119@kmib.co.kr
경남 창원시·김해시 ‘드라이브 스루’특판행사 통해 농어업인 지원
입력 2020-04-05 14: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