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소방안전본부가 3일 해녀 조업중 안전사고 주의보를 발령했다고 5일 밝혔다.
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최근 3년간 해녀물질 조업 중 안전사고는 총 64건으로 우뭇가사리 채취 시기인 4~6월에 25건(40.3%)이 집중됐다.
이는 우뭇가사리를 채취하기 위해 장시간 물 속에 머물면서 신체에 부담이 늘어나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사고 원인으로는 심정지가 24건(37.5%)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낙상 15건(23.4%), 흉통 8건(12.5%)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심정지로 사망한 24명의 해녀 중에는 70세이상 고령해녀가 19명으로 90%이상 차지했다.
정병도 소방안전본부장은 “제주 해녀의 생명을 보호하고 해녀문화를 지속적으로 보존하기 위해서는 사고예방과 신속한 대응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해녀 사고손상 저감을 위해 심폐소생술 보급과 골든타임 사수를 위한 응급처치 영상서비스를 홍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제주도에 따르면 제주지역에는 3820명이 해녀가 활동하고 있다. 이 중 70세 이상이 2235명으로 절반을 넘는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