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료원 30대 물리치료사 확진환자 발생 특단대책 발표

입력 2020-04-04 23:50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국내 1번 확진자의 퇴원이 결정된 2월 6일 오후 1번 확진자가 치료받은 인천시 동구 인천의료원에서 조승연 인천의료원 원장(왼쪽)과 김진용 감염내과 과장이 1번 확진자가 의료진에게 전달한 편지에 대해 취재진에게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인천시(시장 박남춘)는 지난 3일 인천의료원 소속 A씨(34·물리치료사·인천 서구 청라3동)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양성판정됨에 따라 역학조사 중간결과 및 환자들이 입원해 있는 의료원임을 감안해 확산방지를 위한 특단의 계획을 4일 발표했다.

중간 역학조사 결과 A씨는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2일까지 인천의료원 지하 1층 재활치료실에서 근무했으며, 2일 설사 및 발열(37.7℃) 증상으로 의료원 내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았다. 이어 3일 검사결과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았다.


인천의료원은 의료원 전체에 대한 일제 전수조사보다는 단계적으로 검사범위를 넓혀가는 방식으로 접근하는 것이 원인을 규명하는데 효과적이라는 의견에 따라 의료원 내 접촉범위에 따른 단계적 확대 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확진환자 추가 발생시 발생규모에 따라 인천의료원 부분폐쇄도 검토되고 있다. 상당수 의료인력 결원이 발생한 경우(50% 이하 229명) 종합병원급 이상 의료기관 또는 의사회, 간호사회, 공보의 등 의료인력을 배치하기로 했다.


전체폐쇄도 검토되고 있다. 의료인력 중 확진환자 또는 접촉자가 대량발생(70% 이상 321명)해 병상 운영이 불가한 경우 입원중인 확진환자는 타 전담병원으로 분산 이동하기로 했다.



한편 이날 현재 코로나19 인천 확진환자는 총 78명으로 집계됐다.

서구가 공개한 A씨의 동선은 다음과 같다.


◼3월 31일(화) 역학조사 중
08:30 출근 18:00 퇴근

◼4월 1일(수) 07:56:55~07:57:49 출근(엘리베이터 탑승, 마스크 미착용, 탑승자 없음, 접촉자 없음)17:57:24~17:58:19 퇴근(엘리베이터 탑승, 마스크 미착용, 접촉자 : 직장동료 1명)

◼4월 2일(목)07:00경 열감, 설사 및 컨디션 저하07:51:55~07:53:58 출근(엘리베이터 탑승, 마스크 미착용, 탑승자 없음, 접촉자 없음)16:00경 인천의료원 선별진료소 검사 후 귀가17:01:16~17:02:19 퇴근(엘리베이터 탑승, 마스크 착용, 탑승자 없음, 접촉자 없음)

◼4월 3일(금)20:00 자택 자가격리 중 양성통보 받음

◼4월 4일(토)00:33 계단이용 1층 내려옴(서구보건소 구급차로 인천의료원 이송)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