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시장 박남춘)는 지난 3일 인천의료원 소속 A씨(34·물리치료사·인천 서구 청라3동)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양성판정됨에 따라 역학조사 중간결과 및 환자들이 입원해 있는 의료원임을 감안해 확산방지를 위한 특단의 계획을 4일 발표했다.
중간 역학조사 결과 A씨는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2일까지 인천의료원 지하 1층 재활치료실에서 근무했으며, 2일 설사 및 발열(37.7℃) 증상으로 의료원 내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았다. 이어 3일 검사결과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았다.
인천의료원은 의료원 전체에 대한 일제 전수조사보다는 단계적으로 검사범위를 넓혀가는 방식으로 접근하는 것이 원인을 규명하는데 효과적이라는 의견에 따라 의료원 내 접촉범위에 따른 단계적 확대 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확진환자 추가 발생시 발생규모에 따라 인천의료원 부분폐쇄도 검토되고 있다. 상당수 의료인력 결원이 발생한 경우(50% 이하 229명) 종합병원급 이상 의료기관 또는 의사회, 간호사회, 공보의 등 의료인력을 배치하기로 했다.
전체폐쇄도 검토되고 있다. 의료인력 중 확진환자 또는 접촉자가 대량발생(70% 이상 321명)해 병상 운영이 불가한 경우 입원중인 확진환자는 타 전담병원으로 분산 이동하기로 했다.
한편 이날 현재 코로나19 인천 확진환자는 총 78명으로 집계됐다.
서구가 공개한 A씨의 동선은 다음과 같다.
◼3월 31일(화) 역학조사 중
08:30 출근 18:00 퇴근
◼4월 1일(수) 07:56:55~07:57:49 출근(엘리베이터 탑승, 마스크 미착용, 탑승자 없음, 접촉자 없음)17:57:24~17:58:19 퇴근(엘리베이터 탑승, 마스크 미착용, 접촉자 : 직장동료 1명)
◼4월 2일(목)07:00경 열감, 설사 및 컨디션 저하07:51:55~07:53:58 출근(엘리베이터 탑승, 마스크 미착용, 탑승자 없음, 접촉자 없음)16:00경 인천의료원 선별진료소 검사 후 귀가17:01:16~17:02:19 퇴근(엘리베이터 탑승, 마스크 착용, 탑승자 없음, 접촉자 없음)
◼4월 3일(금)20:00 자택 자가격리 중 양성통보 받음
◼4월 4일(토)00:33 계단이용 1층 내려옴(서구보건소 구급차로 인천의료원 이송)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