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소리 뮤지컬 ‘적벽’이 끝내 공연을 취소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문화체육관광부의 국립예술단체 공연 중단 조치에 따라 총 세 차례 재개를 연기했지만 결국 취소를 결정했다.
정동극장은 코로나19 관련 정부 시책에 따라 판소리 뮤지컬 ‘적벽’을 취소한다고 4일 밝혔다. 정동극장 관계자는 “객석의 80%가 예약된 상황이었지만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에 어려움이 있어 부득이하게 전면 취소를 결정했다”며 “공연 재개를 기다려온 관객들의 기대에 못 미친 점에 대해 양해를 구한다”고 전했다. ‘적벽’은 판소리 다섯 마당 중 하나인 ‘적벽가’에 뮤지컬적 음악과 판소리, 현대무용을 결합한 창작공연이다. 당초 2월 14일부터 이달 5일까지 총 45회 공연할 예정이었지만 9일간 공연한 후 중단했고, 총 세 차례 재개를 연기했었다.
관객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정동극장은 8일 오후 8시 정동극장 유튜브 채널을 통해 무관중 온라인 생중계를 진행한다. 김희철 정동극장 대표는 “여러 노력에도 불구하고 공연 취소를 결정하게 되어 매우 안타깝다”며 “오랜 기간 공연 재개를 기다려온 관객을 위해 무관중 온라인 중계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