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 DRX, 쵸비 맹활약 힘입어 젠지 완파

입력 2020-04-04 23:34

드래곤X(DRX)가 젠지를 선두 자리에서 끌어내렸다.

DRX는 4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2020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정규 시즌 2라운드 경기에서 젠지에 세트스코어 2대 0으로 완승했다. 4연승을 달린 DRX는 11승4패(세트득실 +13)로 3위 자리를 더욱 공고하게 했다.

시즌 세 번째 패배(12승 세트득실 +17)를 허용한 젠지는 한 경기 덜 치른 T1(12승2패 세트득실 +16)에 선두 자리를 내줬다. T1은 5일 5위 팀인 담원 게이밍과 경기를 치른다. 담원은 현재 3연승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1세트는 ‘쵸비’ 정지훈(조이)의 원맨쇼였다. 정지훈은 12분경 펼쳐진 드래곤 둥지 앞 전투에서 침착한 스킬 분배로 쿼드라 킬을 기록했다. 2분 뒤에는 시의적절한 로밍으로 상대 바텀 듀오를 잡아냈다. 그는 경기 초반 DRX 측에서 만든 9킬을 홀로 독식했다.

DRX는 정지훈의 활약에 힘입어 게임의 승기를 잡았다. 이들은 19분경 대지 드래곤 둥지로 젠지를 불러내 전투를 개시, 다시 한번 대량의 킬을 확보했다. 이들은 33분경 미드에서 최후의 교전을 전개, 킬 스코어 5-0으로 에이스를 띄워 경기를 매조졌다.

장기전 끝에 DRX가 두 번째 승점까지 독점했다. 초반 젠지에게 드래곤 버프 2개를 내주며 웅크렸던 이들은 정지훈(르블랑)을 중심으로 뭉쳐 후반 게임을 도모했다. 이들은 38분, 상대 핵심 전력이었던 ‘룰러’ 박재혁(이즈리얼)을 잡아 결실을 맺었다.

박재혁을 잡아낸 DRX는 순식간에 전세를 역전시켰다. 내셔 남작 둥지로 회전해 버프를 얻어냈고, 곧장 바람 드래곤의 영혼까지 챙겼다. 더블 버프와 함께 바텀으로 진격한 DRX는 ‘데프트’ 김혁규(미스 포츈)의 쿼드라 킬과 함께 승리를 확정지었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