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조한 날씨 속 전국서 산불 잇따라 발생

입력 2020-04-04 19:06

건조한 날씨가 이어진 4일 전국에서 산불이 잇따라 발생했다.

4일 오후 3시28분쯤 경북 영양군 석보면 삼의리 야산에서 불이 나 2시간 만에 꺼졌다.

산림 당국은 헬기 4대와 소방차 7대, 진화대원과 공무원 등 인력 약 150명을 투입해 진화작업을 벌였다.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강원도 춘천과 횡성, 삼척에서도 산불이 발생했다. 강원도 산불방지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56분쯤 춘천시 사북면 송암리 야산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산불이 났다. 진화 헬기 4대와 진화인력 80여 명이 투입돼 현재까지도 불을 끄고 있다.

소방과 산림당국은 일몰 전에 진화를 계획하고 있으나 길이 좁아 진화차 투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앞서 오전 3시26분쯤에는 삼척시 근덕면 동막리 한 야산에서 불이 나 산림 0.5㏊를 태우고 약 3시간 만에 꺼졌다. 산림당국과 소방당국은 진화대원과 공무원 등 176명을 투입해 진화에 나섰으나 절벽과 급경사로 인해 접근이 어려워 방화선을 구축하고, 확산 방지에 주력했다.

해가 뜨자 진화 헬기 2대를 투입해 오전 6시 15분께 큰 불길을 잡고 남은 불씨를 정리했다. 또한 오전 5시50분쯤에는 횡성군 우천면 산전리의 사유림에서도 불이 나 0.08㏊를 태우고 40여분 만에 꺼졌다.

경기도 남양주시에서는 이날 오후 4시10분쯤 진접읍의 한 가구공장에서 불이 나 뒤편 야산으로 불길이 번졌다. 공장 건물 2동(약 500㎡)이 전부 타고, 강풍이 불어 진화가 어려운 것으로 전해졌으며 현재까지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산림당국과 소방당국은 산림청 초대형 산불진화헬기 1대를 포함해 산림청 헬기 4대와 경기도 산불진화헬기 2대를 투입해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또 소방차 12대와 구급차 2대, 인력 50명 이상이 투입돼 연소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남양주=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