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 ‘하이브리드 펜타킬’ APK, KT까지 잡았다

입력 2020-04-04 17:50

더 이상 하위권 팀이 아니다. APK 프린스가 KT 롤스터를 잡고 3연승에 성공했다.

APK는 4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2020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정규 시즌 2라운드 경기에서 KT에 세트스코어 2대 1로 승리했다. 시즌 5승째(9패 세트득실 -7)를 거둔 APK는 7위 자리에 그대로 머물렀다. 그러나 6위 아프리카 프릭스(6승8패 세트득실 -5)를 턱밑까지 추격했다.

앞서 파죽의 8연승을 달렸던 KT는 다시 연패에 빠졌다. KT는 지난 2일 드래곤X(DRX)에 완패해 연승 행진이 끊긴 바 있다. 1라운드에 이어 이날 2라운드 경기에서도 다시 한번 APK에 승점을 헌납했다. 기세가 한풀 꺾인 KT는 8승7패(세트득실 -1)로 4위 자리를 그대로 지켰다.

APK 프린스가 ‘하이브리드’ 이우진(카이사)의 펜타 킬에 힘입어 1세트를 이겼다. 이우진은 1분 사이에 천국과 지옥을 오갔다. 그는 31분경 바람 드래곤 전투에서 무리한 공격을 시도했다가 먼저 죽었으나, 1분 뒤 내셔 남작 전투에서는 KT 5인을 모조리 쓸어 담아 개선장군이 됐다.

내셔 남작을 사냥한 APK는 쉬지 않고 액셀러레이터를 밟았다. 미드로 진격해 KT 억제기를 부순 APK는 바람 드래곤의 영혼까지 획득했다. 이들은 ‘익수’ 전익수(오른)의 궁극기 ‘대장장이신의 부름’을 신호탄 삼아 최종 전투를 개시, 에이스와 함께 게임을 마무리했다.

KT가 탄탄한 운영 능력을 토대로 세트스코어 동점을 만들었다. 바텀 라인전에서 우위를 점한 KT는 아래에서부터 스노우볼을 굴렸다. 상대에게 빈틈을 보이지 않은 KT는 25분경 상대를 미드 뒤로 내쫓은 뒤 내셔 남작을 사냥했다. 이들은 30분 만에 우물 다이브를 시도하는 등 여유롭게 승점을 따냈다.

최종 세트에선 APK가 끝까지 집중력을 유지했다. 반면 KT는 게임 내내 산만한 플레이로 연속 실점했다. 경기 초반 ‘플로리스’ 성연준(자르반 4세)의 날랜 갱킹으로 우위를 점한 APK는 드래곤 버프를 연달아 챙겼다.

APK는 25분경 내셔 남작 사냥을 시도하다가 ‘보노’ 김기범(올라프)에게 버프를 빼앗겼다. 그러나 3분 뒤 바텀에서 상대를 일망타진, 화염 드래곤의 영혼을 얻어내 전화위복에 성공했다. 이들은 미드로 한점 돌파해 경기를 끝냈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