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차 안에서 일가족 4명 중 3명 숨져…고교생 아들은 중태

입력 2020-04-04 14:08
기사와 무관. 게티이미지뱅크

40대 부모와 10대 청소년 등 일가족 4명 중 3명이 강원 강릉의 해변 도로에 주차된 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4일 강릉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3일 오전 10시45분쯤 강릉시 옥계면 금진해변 인근 도로 옆 공터에 주차된 카니발 차 안에서 4명이 쓰러져 있는 것을 순찰 중이던 해양경찰이 발견했다.

발견 당시 A씨(48)와 아내(44), 작은아들(13) 등 3명은 숨진 상태였다. A씨의 고교생 큰아들(16)은 목숨을 건져 인근 병원에서 치료 중이나 중태다.

차 안에는 ‘모든 사람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의 메모가 발견됐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은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현장 감식과 유족 진술 등을 통해 사인을 조사하고 있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면 자살예방상담전화 1393,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 전화해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