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해변 도로 차량서 일가족 3명 숨진 채 발견

입력 2020-04-04 10:50 수정 2020-04-04 11:51

강원도 강릉의 해변 도로에서 40대 부모 등 일가족 4명 중 3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4일 강릉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3일 오전 10시45분쯤 강릉시 옥계면 금진해변 인근 도로 옆 공터에 주차된 카니발 차량 안에서 4명이 쓰러져 있는 것을 순찰 중이던 해양경찰이 발견했다.

차 안에는 A씨(48)와 아내(44), 작은아들(13) 등 3명이 숨진 상태였다. 함께 있던 A씨의 고교생 큰아들(16)은 목숨을 건져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지만 중태다.

경찰은 차 안에서 ‘모든 사람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의 메모를 발견했고, 이들 가족이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현장 감식과 유족 진술 등을 통해 사인을 조사하고 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강릉=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