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 담원, 고스트 효과로 3연승 달성

입력 2020-04-03 23:05 수정 2020-04-03 23:10
담원 게이밍. 라이엇 게임즈 제공

담원 게이밍이 ‘고스트’ 장용준의 활약에 힘입어 3연승을 달렸다.

담원은 3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2020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정규 시즌 2라운드 경기에서 아프리카 프릭스에 세트스코어 2대 0으로 이겼다. 7승7패(세트득실 +1)로 5할 승률을 복구한 담원은 포스트 시즌행 막차인 5위 자리를 지켰다.

아프리카는 2라운드 전패란 불명예 기록을 이어나가게 됐다. 리그의 온라인 재개 이후 5연패를 한 아프리카는 6승8패(세트득실 -5)를 누적했다. 아직은 6위 자리를 지키고 있지만 7위부터 9위까지 도사리고 있는 4승 그룹 APK 프린스, 한화생명e스포츠, 샌드박스 게이밍 때문에 뒤통수가 가렵다.

담원은 장용준의 포킹 바루스를 앞세워 1세트를 선취 득점했다. 양 팀이 인베이드부터 킬을 교환하며 화끈하게 맞붙었다. 아프리카는 ‘기인’ 김기인에게 루시안을 맡겨 스플릿 푸시 게임을 하고자 했으나, 김기인이 경기 초반 ‘쇼메이커’ 허수(에코)에게 킬을 헌납하면서 계획이 수포로 돌아갔다.

담원은 장용준을 중심으로 뭉쳐 아프리카를 압박했다. 담원은 25분경 미드로 과감하게 밀고 들어가 2킬을 얻어냈고, 곧 내셔 남작 버프를 획득했다. 34분에는 바다 드래곤의 영혼도 얻었다. 이들은 41분경 안일하게 미드로 나온 아프리카를 덮쳐 게임을 끝냈다.

2세트에는 40분이 넘는 혈전 끝에 승점을 챙겼다. 아프리카가 미드 카사딘 카드를 꺼내 들자 담원은 허수(조이)의 과감한 라인전 능력을 바탕으로 손쉽게 게임을 풀어나갔다. 이들은 첫 드래곤 버프 3개를 연달아 획득했다.

그러나 23분경 네 번째 드래곤을 두고 펼쳐진 전투에서 무리하게 돌진한 게 화를 불렀다. 상대에게 줄줄이 소시지처럼 킬을 헌납한 담원은 아프리카에 드래곤 버프 3개를 다시 내줬다. 경기는 장기전에 돌입했다.

팽팽한 대치전 속에서 장용준(아펠리오스)이 다시 한번 승부사적 면모를 드러냈다. 장용준은 35분경 드래곤과 내셔 남작 둥지에서 도합 5킬을 추가, 사실상 펜타 킬을 기록했다. 주도권을 쥔 담원은 아프리카의 백도어 전략을 막아내고, 내셔 남작 둥지에서 에이스를 띄워 승리를 확정 지었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